남호주 보건 당국은 마더스데이(Mother’s Day)를 앞두고 주말 쇼핑객이 수천 명 몰리면서 쇼핑객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에 소홀해지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일부 제한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수천 명의 쇼핑객들이 애들레이드 전역의 쇼핑몰과 슈퍼마켓에 몰리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대한 안일함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마이크 쿠섹 의학 담당 부국장은 바이러스 감염자 급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기타 제한 조치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쿠섹 박사는 “사람들이 답답했던 봉쇄 기간이 끝나고 외출을 원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록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염될 기회가 더 많아지고, 이는 우리 주의 바이러스 추가 발생 위험을 사실상 증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쿠섹 박사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사례를 예로 들며 바이러스 발생의 "두 번째 감염 사태"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고 전했다.
남호주 주는 토요일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전체 확진자 수는 439명이다.
월요일 제한 완화 조치를 앞두고 남호주 주민들은 지역 관광업 재개를 돕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이 권장되고 있다.
스티븐 마샬 남호주 주총리는 남호주가 호주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캐러밴 및 지역 숙소에 대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 general view of Glenelg beach in Adelaide. Source: AAP
남호주는 월요일부터 캐러밴 파크, 호텔, 모텔,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포함한 주 전체의 숙박 시설 영업을 재개한다.
또 카페 및 레스토랑에서 술을 제외한 야외 식사가 가능해지며 야외 스포츠 훈련도 재개할 수 있다.
대학과 TAFE은 대면 학습을 재개할 수 있고, 공공 수영장, 예배 시설 및 도서관을 다시 열 수 있으며, 부동산의 공개 인스펙션 및 주택 경매가 허용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완화 조치에서 허용되는 모일 수 있는 사람의 수는 한 번에 10명으로 제한되며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은 그대로 적용된다.
단, 실내 장례식 참석 가능 인원은 최대 20명까지 가능하며, 야외 장례식은 최대 30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많은 제한 조치가 완화되는 2단계는 6월 8일부터 적용되며, 영화관과 극장, 체육관, 갤러리 및 박물관 운영이 가능해지고 대부분의 경우 최대 모임 가능 인원이 2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면 의사에게 연락하십시오. 병원을 바로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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