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브릿지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 두 명 모두 케임브리지대학의 범죄 재소자 재활 프로그램에서 일하던 20대 청년들로 밝혀짐에 따라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는 조기 석방된 테러범들의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지난 금요일 런던 브릿지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 두 명의 이름을 공개하며 유가족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경찰은 동부 잉글랜드 캠브릿지셔 출신 25세 잭 메릿 씨와 서부 미들랜드 지역 워익셔 출신의 23세 사스키아 존스 씨가 지난 금요일 재소자 재활 프로그램을 듣던 우스만 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잭 메릿 씨는 케임브리지대학의 범죄학 대학원생으로 재소자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고 존스 씨는 이 재활 프로그램 행사에 자원 봉사자로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One of the two people killed during the London Bridge attack has been named as 25-year-old Jack Merritt. Source: Supplied
칸은 과거 테러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8년간 복역 중 가석방돼 해당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 프로그램을 듣던 중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그는 런던 브릿지에서 가짜 폭탄조끼를 입고 대치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상태가 호전돼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나머지 두 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희생자인 잭 메릿 씨 유가족은 경찰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리 아름답고 재능 많은 아들이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잭은 미래를 건설하고 형사법 시스템 내에서 사람들을 돕는 경력을 쌓길 원하던 지적이고 사려 깊으며 인정 많은 사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Flowers and a pictures are left in memory of Jack Merritt, the first person named as a victim of Friday's terror attack. Source: AAP
존슨 씨 유가족도 “존슨은 최근 경찰대학원에 지원해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계획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삶의 중심에 즐겁고, 친절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던 젊은이”였다고 기억했다.
'테러 발생 후 많은 조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일요일, 테러 공격이 다음주 총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교도소에서 가석방된 테러리스트들의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또 우스만 칸처럼 가석방된 74명의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면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보리슨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이틀 동안 상상할 수 있는 많은 조치를 취했고 위협이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제대로 감시 중이다”라고 말했다.
범인은 소화기와 1.5미터 길이의 외뿔고래 송곳니를 휘두르며 맞선 시민들에 의해 제압된 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British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with British Home Secretary, Priti Patel at the London Bridge crime scene. Source: EPA
이번 사건은 2명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런던 브릿지를 건너던 보행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한 테러 공격 이후 2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