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고의 정보 보안 책임자가 ‘네오 나치(Neo-Nazis)’는 오늘날 호주가 직면한 가장 큰 안보 위협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보안정보국(ASIO)의 마이크 버지스 국장은 극우 극단 주의자들의 증오 이데올로기를 겨냥하며 “호주 주변 교외에서 작은 조직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나치 깃발에 경례를 하고, 무기를 점검하고, 전투 훈련을 하며, 증오 이데올로기를 공유하는 사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버지스 국장은 극우 극단주의가 안보 기구의 시야에 들어왔지만, 2019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이 얼마나 충격적이고 끔찍한 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Australian Security Intelligence Organisation ASIO Director General Mike Burgess. Source: AAP
버지스 국장은 극우 단체들이 몇 년 전에 비해 더욱 조직화됐다며, 예전에 비해 더욱 정교한 공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중대한 위협… 테러와 외국 간섭
지난 1년 동안 조사받은 테러 주동자의 수가 두 배로 늘어난 가운데, 최근에는 13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극단 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버지스 국장은 “극단 주의자들이 이제 막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13살에서 14살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버지로서 정말 충격적”이라며 “테러 위협은 2020년 세계 안보 환경의 지속적인 특징으로 남을 것이고, 호주와 호주의 이익에 대한 위협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현재 우리가 조사 중인 테러 주동자의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로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버지스 국장은 호주에서의 테러 위협 수준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probable)’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도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불행한 현실은 테러리스트들이 지금 호주인들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지스 국장은 이어서 호주가 정밀하고 지속적인 스파이 활동과 외국 간섭 활동의 목표가 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