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주의 다문화 사회 지도자들이 주정부가 영어 이외의 다양한 언어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브리즈번 남부에 위치한 로건시(City of Logan)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오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약 ¼ 가량은 집에서 영어가 아닌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목요일 로건에 설치된 코로나19 지역 검사소에는 검사를 대기하는 사람들의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일부는 7시간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로건 내 남수단 공동체 회장을 맡고 있는 엘리야 부올 씨도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폐쇄된 후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Parklands Christian College in Logan, south of Brisbane has been temporarily closed after an employee tested positive for COVID-19. Source: AAP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 모두 불안감을 느낀다”라며 “내가 다음 사람이 아닐까? 내가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지는 않을까? 다시 확산될까? 또다시 락다운이 되는 건 아닐까?”와 같은 불안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부올 씨는 다양한 언어 집단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건강 조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주정부와 다문화 지역 사회 간에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올 씨는 “지역 단체 회장들이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정보를 주려고 하지만, 때때로 이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로건은 호주 내에서도 가장 큰 다문화 지역 사회 중 한곳으로 손꼽힌다. 이 지역 거주자의 35%는 해외에서 태어났으며 다른 35%는 이민자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로건 지역 거주자의 ¼ 가량이 집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영어 이외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로는 사모아어, 표준 중국어(만다린), 인도 힌디어를 꼽을 수 있다.
로건시의 대런 파워 시장은 “우리가 알기로는 217개의 문화가 존재한다”라며 “아프리카 지역 사회와 캄보디아 지역 사회가 아마 가장 큰 두 개 그룹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마일즈 퀸즐랜드 보건 장관은 보건 당국이 최근 최신 건강 조언을 10개 언어로 번역했다고 말했다.
제넷 영 퀸즐랜드 수석 의료관 역시 다문화 사회 지도자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마일즈 보건 장관은 “그들이 어디에 있든, 어떤 지역 사회와 동일시하든, 어떤 언어 집단과 동일시하든지 와 상관없이, 퀸즐랜드주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기 원한다”라고 말했다.
로건시도 새로운 의료 조언을 이해하기 어려운 지역 사회 주민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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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