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소유 유제품 회사, QLD 병원 공급 계약 체결... 지역 업체, 주정부 맹비난

퀸슬랜드 주 정부가 외국 소유의 회사와 수익성이 좋은 병원 공급 계약을 체결하자 퀸슬랜드 주의 유제품 회사가 주정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Sunshine Coast dairy company Maleny Dairies is seeking an urgent meeting with the Queensland premier after it was overlooked in favour of offshore interests.

Sunshine Coast dairy company Maleny Dairies is seeking an urgent meeting with the Queensland premier after it was overlooked in favour of offshore interests. Source: Facebook/Maleny Dairies

퀸슬랜드 주 정부가 외국 소유의 회사와 수익성이 좋은 병원 공급 계약을 체결하자 퀸슬랜드 주의 유제품 회사가 주정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수상 경력까지 있는 선샤인 코스트의 유제품 회사 ‘말레이니 데어리스(Maleny Dairies)’는 역외 이익을 위해 당사가 간과된 이유를 듣고 싶다며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주총리와의 만남을 요청하고 있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퀸슬랜드 주 정부는 지난해 내내 퀸슬랜드 지역 사업자가 소유한 비즈니스와 퀸슬랜드 일자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지만 중국과 프랑스가 소유한 회사에 입찰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말레이니 데어리스의 농부들은 계약이 필요했고 우리도 그랬다”라며 “노르코(Norco) 사가 뉴사우스웨일즈 주 정부로부터 받고 있는 지원과 같은 것을 우리가 받을 수 없다면 지역 농부들은 비즈니스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소유주이자 디렉터인 로스 호퍼 씨는 “당사가 메트로 노스 병원 헬스 서비스(Metro North Hospital and Health Service)’의 1만 9000명의 직원들과 100만 명에 달하는 환자들에게 충분한 우유를 공급할 수 없다는 주장은 쓰레기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번 결정이 퀸슬랜드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한 주정부의 전략(Buy Queensland strategy)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Maleny Dairies owner and director Ross Hopper (L).
Maleny Dairies owner and director Ross Hopper (L). Source: Facebook/Ross Sally Hopper
그는 금요일 ABC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현재 일주일에 20만 리터 이상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입찰은 그중 5%에 해당한다”라며 “너절한 엉터리다. 만약 우리가 (우유를) 공급할 수 없을 정도라면 왜 입찰서를 넣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퀸슬랜드 주정부는 목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직원과 환자들이 퀸슬랜드 유제품 업체로부터 나온 신선한 우유를 지속적으로 마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주정부가 가능한 한 지역 제공 업체를 지원해야 하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라며 “1930년 대 브리즈번에서 폴스 밀크(Pauls milk) 공장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고 사우스 브리즈번에 본사를 둔 ‘락탈리스 오스트레일리아(Lactalis Australia)’를 낙찰사로 지정한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퀸슬랜드 주 정부는 ‘락탈리스 오스트레일리아’가 프랑스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유제품 회사인 ‘락탈리스 그룹(Lactalis Group)’이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이번 공급 계약 중 일부는 일본의 기린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라이온 데어리(Lion dairy)’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기업인 ‘몽우유업(Mengniu Dairy)’이 인수를 진행 중이며 호주경쟁소비자 위원회의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퀸슬랜드 주정부의 리안 에녹 보건 장관 대행은 “주정부는 필요한 전체 범위의 유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입찰자를 선정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메트로 노스의 대변인은 “말레이니 데어리스가 계약을 이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제품을 공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니 데어리스는 5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11곳의 지역 낙농업자들로부터 우유를 공급받고 있다.


Share
Published 17 January 2020 3:02pm
Updated 17 January 2020 3:12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