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 경영진이 호주 네트워크를 통한 항공편 지연 및 취소 사례가 증가한 것에 대해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콴타스는 “평균 풍력 강도를 웃도는 강풍이 지난 4개월 간 시드니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편 지연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콴타스의 앤드류 데이빗 국내 총괄 이사는 “최근 들어 지난 30년 평균보다 34% 더 높은 풍속을 기록하고 있고, 과거부터 보이던 남서풍 형태가 아닌 서풍이 만연해짐에 따라 항공기의 움직임이 느려지게 될 뿐만 아니라 활주로 폐쇄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빗 이사는 장기적인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삼는다는 콴타스의 최근 발표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유엔 항공기구는 주요 온실 가스 인 이산화탄소의 비행기 배출이 2018 년에 9 억 톤 이상에 도달 한 다음 2050 년까지 3 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Qantas group executive for sustainability Andrew Parker, left, Qantas flight attendant Madeline Rowcliff and Qantas Domestic CEO Andrew David. Source: AAP

Greenhouse gas emissions from commercial air travel is growing faster than predicted in previous, already dire, projections. Source: Getty
유엔 항공 기구는 주요 온실 가스인 항공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18년 9억톤 이상에 도달했으며2050년까지 3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국제 청정 운송위원회(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portation)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편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유엔의 추정치보다 1.5배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지난 해 전세계 약 4 천만 편의 비행 기록을 분석한 것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브랜든 그래버 연구원은 “사실상 모든 면에서 항공사들의 연료 효율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요구치는 이를 능가한다. 항공 업계가 직면한 기후 문제는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라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 운동가들은 올해 전 세계 공항에서 수많은 항의 시위를 펼친 바 있다.
이달 초 베를린 테겔 공항에는 펭귄 의상을 입은 50여 명의 시위자들이 모여 항공업계에 의한 온실 가스 배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Demonstrators block the main hall of Tegels airport in Berlin during a protest to draw attention to the climate damage caused by air traffic. Source: AAP
또 지난 10 월에는 기후 운동 단체 ‘멸종 반란’이 이끄는 4 일간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런던 시티 공항에서 온라인으로 라이브 메시지를 스트리밍하기 위해 브리티시 에어웨이 여객기 위에 올라간 전 장애인 사이클리스트를 포함해 수십 명이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