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탄절 맞아 평화 호소… “무의미한 전쟁 끝내야”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의 왕이 무력 충돌과 헛된 전쟁의 논리에 거부당하고 있고 그분은 오늘날에도 이 세상에서 설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 group of scouts holding banners.

Palestinian scouts hold signs in solidarity with Palestinians in the Gaza Strip calling to end the Hamas-Israel war on Sunday. Source: AAP / Mahmoud Illean/AP

Key Points
  • 교황, 성탄절 맞아 평화 호소… “무의미한 전쟁 끝내야” 촉구
  • “무기가 평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전쟁에서는 모두가 패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성탄절을 맞아 무의미한 전쟁을 즉시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연설을 하며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이 베들레헴에 있다. 평화의 왕이 무력 충돌과 헛된 전쟁의 논리에 거부당하고 있고 그분은 오늘날에도 이 세상에서 설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기가 평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라며 “전쟁에서는 모두가 패배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성탄절 자정을 몇 시간 앞두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해 최소 7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폭격은 데이르 알-발라 동쪽에 있는 마가지 난민 캠프에 집중됐으며 보건부 대변인은 사망자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지적했다.

슈하다 알 아크사 병원의 보건 당국은 일요일 밤 중부 가자지구 마가지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시민 최소 78명이 사망하고 여러 채의 가옥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일요일 내각회의에서 “가자에서 매우 힘든 하루를 보냈고 오늘은 어려운 아침”이라며 “전쟁이 우리에게 값비싼 비용을 초래하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lergy walk in procession.
Catholic clergy walk in procession at Manger Square in Bethlehem on Sunday. Source: AAP / Wisam Hashlamoun/EPA
이런 가운데 유엔개발계획이 현지시간 23일 이스라엘군의 가자 인근 폭격으로 인해 구호 담당 직원과 가족 7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유엔개발계획은 성명을 발표하며 "유엔과 가자지구 민간인들은 표적이 아니다.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곳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엔 직원이 매일 1~2명씩 사망했다며 “유엔 역사상 보지 못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에 앞선 지난 2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관련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고 인도주의적 접근을 확대하도록 즉각 허용하고 지속적인 적대행위 중단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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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5 December 2023 2:40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FP,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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