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테임 씨가 올해의 호주인 시상식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에 대한 비난을 하지 말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한 후, 연방 총리실이 그런 일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21년 올해의 호주인 수상자인 테임 씨는 “1월로 예정된 2022년 시상식과 관련해 지난해 8월 17일 정부 출연기관의 고위 임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테임 씨는 수요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이 사람은 내게 다음 올해의 호주인 시상식에서 연방 총리에 대해 비난하는 어떤 말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당신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니 곧 선거를 앞두고 그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일이 알려진 후 앤 러스턴 여성안전부 장관은 “공공 자금을 받는 기관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정부가 현재 이번 일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연방 총리실은 “스콧 모리슨 총리가 그런 행동을 한 적도 그런 행동을 허가한 적도 없다. 모리슨 총리는 언제나 테임 씨를 품위와 존경심을 갖고 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1 Australian of the Year Grace Tame (left) and Brittany Higgins Source: AAP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논평은 연방 총리나 연방 총리실을 대표하거나 이들이 아는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연방 총리와 정부는 개인의 이 같은 진술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일로 간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