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무는 그레이스 테임 '위협 전화' 폭로 발언 논란...모리슨 연방 총리 "해당 단체 밝히라"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협박 전화 주장의 실체를 조사하기 위해 그레이스 테임 씨가 통화 한 임원의 소속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테임 씨는 모리슨 총리에게 상황을 모면하려 들지 말라며 “전화를 한 사람에 대한 말이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는 것이 팩트”라고 반박했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during Question Tim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on 10 February 2022.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during Question Tim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on 10 February 2022. Source: AAP

Highlights
  • 올해의 호주인 수상자 그레이스 테임,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에 대한 비난하지 말라는 협박 전화받았다
  • 모리슨 총리 “테임 씨가 (통화를 한) 개인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적어도 정부 출연기관 중 어느 곳을 언급한 것인지 정부에 조언해 주길 바란다”
  • 테임 “전화를 한 사람에 대한 말이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는 것이 팩트”
‘올해의 호주인’ 수상자인 그레이스 테임이 스콧 모리슨 총리에 대한 비난을 하지 말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한 후, 모리슨 연방 총리가 정부에 그 단체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2021년 올해의 호주인 수상자로 선정된 테임 씨는 “1월로 예정된 2022년 시상식과 관련해 지난해 8월 17일 정부 출연기관의 고위 임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라며 “이 사람은 내게 다음 올해의 호주인 시상식에서 연방 총리에 대해 비난하는 어떤 말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테임 씨가 (통화를 한) 개인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적어도 정부 출연기관 중 어느 곳을 언급한 것인지 정부에 조언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우리는 기꺼이 이 문제를 추적할 것이다. 만약 언급된 기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면 직접적으로 그곳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슨 총리는 “(그 사람의 말은) 나를 대신해 한 말이 아니며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총리 사무실이나 내가 알던 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공 자금을 받는 기관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정부가 현재 이번 일을 조사 중”이라고 말한 앤 러스턴 여성안전부 장관 역시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길 원하는지는 테임 씨에게 달려있다”라고 압박했다.
한편 국립 호주의 날 협의회는 수요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 행사장에서 테임 씨의 발언이 있은 후 테임 씨와 대화를 나눈 인사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테임 씨는 트위터에 “전화를 한 사람에 대한 말이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는 것이 팩트”라며 모리슨 총리에게 “모면하려 들지 말라”라고 반박했다.

테임 씨는 이어서 “모리슨이 누구와 통화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은 또 다른 구조적인 침묵 문화”라고 직격했다.

Share
Published 11 February 2022 9:50am
Updated 11 February 2022 10:33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