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화이자 백신공급 7월 19일부터 주당 1백만 회분으로 증가
- 8월, 화이자 백신 450만회 분 공급 기대
- 화이자 “협상과 관련된 유일한 두 당사자는 화이자와 호주 정부”
화이자 백신이 호주로 신속하게 운송되는데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일정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화이자가 입장을 밝혔다. 화이자는 계약 협상에 있어서 특정 개인이나 제3자가 어떤 역할을 했다는 제안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화이자 대변인은 월요일 AAP통신에 “협상과 관련된 유일한 두 당사자는 화이자와 호주 정부”라며 “선적량을 비롯한 모든 합의와 공급 준비는 연방 정부와만 독점적으로 이뤄지며, 합의와 논의에 대한 세부 사항은 기밀”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이어서 “연방 정부와의 공급 및 조달에 대한 모든 논의는 호주의 화이자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화이자 글로벌 대표에게 연락을 취한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화이자 백신 공급을 충분히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았다며, 하급 공무원을 협상에 투입해 화이자를 화나게 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러드 전 총리는 6월 30일 화이자 글로벌 대표와 화상 미팅을 갖고 호주로 오는 화이자 백신 선적을 앞당겨 줄 수 있는지 물었고 당시 화이자 대표는 가능성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러드 전 총리는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 서신을 보내며 화이자 대표와의 회의 내용을 설명했다.
그리고 며칠 후 화이자는 예정보다 빨리 호주에 더 많은 양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고, 호주 정부는 7월 중순부터 매주 100만 도스의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러드 전 총리가 화이자 결정에 관여했다는 보고서를 읽으며 웃을 수 밖에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피터 더튼 연방 국방 장관은 러드 전 총리가 화이자 경영진에 접근한 것과 이후 나온 언론 보도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튼 장관은 4BC와의 인터뷰에서 “자기 잇속만 챙긴 편지를 누가 유출했는지를 알아내기위해 퀸즐랜드 경찰과 최고의 형사를 투입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라며 “케빈 러드 전 총리는 많은 것에 대한 공로를 주장한다. 예전에는 자신의 노동당 동료들을 미치게 만들곤 했다”라고 혹평했다.
더튼 장관은 이어서 “러드 전 총리가 은퇴하고 지루해 죽겠다는 이유로 자꾸 공론화에 자신을 끼워넣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케빈 러드 전 총리의 대변인은 “러드는 화이자 결정에 대한 책임을 주장한 적이 없다. 러드 전 총리가 모리슨 총리에게 이미 밝혔듯이 모든 협상권은 연방 정부에 있다”라며 “호주 정부의 완벽히 실패한 백신 조달 프로그램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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