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튼 내무 장관 “성폭행 의혹 정면 돌파, 법무 장관 배짱 있다” 두둔

피터 더튼 내무 장관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맞는지?” 의문을 제기한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에게 비난을 가했다.

Home Affairs Minister Peter Dutton

Home Affairs Minister Peter Dutton says changes to the Online Surveillance Bill are "necessary and vital." Source: AAP

피터 더튼 내무 장관이 성폭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선 크리스천 포터 법무 장관을 향해 “배짱이 있다”라고 두둔하고 나섰다.


‘성폭행 의혹’에 대한 피터 더튼 내무 장관 발언

  • “크리스천 포터의 기자회견은 배짱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 “법무 장관에 대한 공격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
  • “어떤 사람들은 현 상황을 자신의 도끼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용서할 수 없는 일”

 

포터 법무 장관은 목요일 45분간의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성폭행 의혹이 일고 있는 장관은 본인이라며,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연방 정부의 현직 장관이 1988년 당시 16세였던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지난주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장관의 이름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포터 장관은 기자들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보도된 혐의 중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튼 내무 장관은 목요일 2GB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기자 회견은 “배짱 있는” 행동이었다며 법무 장관에 대한 공격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튼 장관은 “어제 크리스천 포터의 기자회견은 배짱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의 행동은 매우 뛰어났고 그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포터 법무 장관을 향한 의혹에는 근거가 없다며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제 그의 이름을 밝히는 것이 퇴색돼 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더튼 장관은 앞서 ABC 라디오에 출연해 자살한 여성이 정말 자살한 것이 맞냐는 의혹을 제기한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에게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턴불 전 총리는 방송에서 “만약 그녀가 자살했다면,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무엇이 그를 자살로 몬 것인가?”라며 “왜 자살했을까? 오랫동안 불평을 계속하다가 용기를 얻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더튼 장관은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가족의 비극이다. 부모들은 어제 변호인을 통해 딸을 잃은 것에 대해 아직도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라며 “그들은 이 모든 일이 공개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았고 ABC방송에도 이를 표현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현 상황을 자신의 도끼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크리스찬 포터 법무 장관과 관련된 성폭행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지난해 2월 해당 여성이 “고소 진행을 원치 않는다”라고 밝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이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 수사는 종결됐다고 발표했다.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이 지난해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에 이 일을 고소했지만, 이 여성이 당국에 고소 진행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수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남호주주 검시관은 그녀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추가 조사 여부는 아직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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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 March 2021 3:58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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