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보수 성향의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직후 빅토리아 주의 한 공원에 모인 극우파 회원들을 겨냥해 "광신적 이탈자들"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호주에서 극우 세력이 태동하고 있다는 경고가 거듭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지나치게 과소평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의 모임에는 38명의 남성들이 모여 십자가를 불태우고 "백인 권력"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나치 경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패어팩스 계열산의 양대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디 에이지의 독점 보도로 알려졌다.
양대 신문은 "이들의 동태를 빅토리아 주 테러 대책반 수사관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당의 예비내무장관 크리스티나 케넬리 연방상원의원은 "이같은 심각한 상황에 대해 연방정부가 단호한 대처를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그램피안 국립공원에 결집한 이들 조직은 매우 위협적인 전술을 구사하고 있고 불행히도 명맥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그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단언코 이들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나는 절대 이들을 용납할 수 없고, 이런 이유로 호주정부는 연방경찰과 호주안보첩보기구(ASIO)에 예산을 증액해 이같은 광신적 단체의 태동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더튼 내무장관은 SBS 뉴스와의 대담을 통해 이처럼 역설하며 "나는 절대적으로 이같은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누차 강조했다.
ASIO 측은 "테러리즘 대처 수사의 40% 가량이 극우 세력에 집중돼 있다"면서 "지난 2016년 대비 10~15%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라고 말해 극우세력의 움직임이 증가일로임을 반증했다.
연방경찰청의 리스 커쇼 청장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