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정책)에 맞선 투쟁의 상징 인물인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가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남아공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투투 대주교는 교계는 물론, 비종교적 분야까지 포괄하는 보편적인 인권 옹호자였다"고 애도했다.
투투 대주교는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투쟁으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 무너지고 넬슨 만델라가 최초 흑인 대통령이 됐을 때 그는 남아공에 '무지개 국가'라는 별칭을 붙인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넬슨 만델라와 함께 남아공 민주화와 흑인 자유 투쟁의 양대 지도자로 여겨진다.
'용서 없이 미래 없다'는 구호를 앞세워 진실과화해위원회를 구성해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인종 간 화해를 일궜다고 평가받는다.
투투 대주교는 1997년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뒤 투병해 왔다.

Desmond Tutu and Nelson Mandela. Source: The Star 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