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운 전쟁 비용”… 2차 세계대전, 다윈 폭격 80주년 기념식 거행

마이클 거너 노던 테러토리 수석 장관은 “전쟁은 지난 80년 동안 모든 세대의 삶에 지속적인 부분이었다. 평화를 지속한 순간은 매우 적었다”라며 “세계의 상황은 아직 변한 것 같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One of the last surviving veterans Brian Winspear (right) and a file photo of the bombing in 1942 (inset).

One of the last surviving veterans Brian Winspear (right) and a file photo of the bombing in 1942 (inset). Source: AAP

Highlights
  • 1942년 2월 19일 오전 10시경 188개 일본 항공 편대, 노던 테러토리 공습
  • 230명 목숨 잃고 수 백 명 부상
  • 마이클 거너 노던 테러토리 수석 장관 “80주년 기념식이 전쟁의 고통스러운 비용을 상기시켜 준다”
노던 테러토리 수석 장관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다윈 폭격을 떠올리며 우크라이나 상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1942년 2월 19일 오전 10시경 188개의 일본 항공 편대가 노던 테러토리에 두 차례 공습을 가했다.

이는 호주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폭격으로 당시 230명이 목숨을 잃고 수 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토요일 다윈 전쟁 기념관에는 2차 세계 대전 공습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참전 용사와 가족, 정치인, 국방부 요원, 시민들이 모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데이비드 헐리 총독,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 앤서니 알바니지 연방 노동당 당수, 마이클 거너 노던 테러토리 수석 장관, 호주 주재 일본 대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오전 9시 58분이 되자 80년 전처럼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공군 비행과 연기구름이 쏘아 올려졌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10주 전 진주만을 강타한 것보다 더 많은 폭탄이 이 작은 도시 다윈에 투하된 날을 기억한다”라며 “호주의 북향 도시, 이웃과 교류하고 세계와 무역을 하는 이 도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하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의 선물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거너 노던 테러토리 수석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지적하며 “80주년 기념식이 전쟁의 고통스러운 비용을 상기시켜 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은 지난 80년 동안 모든 세대의 삶에 지속적인 부분이었다. 평화를 지속한 순간은 매우 적었다”라며 “세계의 상황은 아직 변한 것 같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과 우리 지역의 긴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Japanese bombers which raided Port Darwin, Australia reportedly left this wreckage of a Hudson bomber strewn under the steel skeleton of an R.A.F. hangar, June 19, 1942.  In the left foreground is the wreckage of another bombed hangar. (AP Photo)
Japanese bombers which raided Port Darwinleft this wreckage of a Hudson bomber strewn under the steel skeleton of an R.A.F. hangar in 1942. Source: AAP
이런 가운데 거너 수석 장관과 콘 배츠칼리스 다윈 시장은 2월 19일을 공휴일로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배츠칼리스 시장은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났던 갈리폴리를 큰 자부심을 가지고 기념하고 있다”라며 “이제 호주에서 일어난 일도 기념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101살의 참전 용사 브라이언 윈스피어 씨는 다윈 하늘에서 첫 폭탄이 떨어졌을 때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윈스피어 씨는 “폭탄이 우리 주변에 떨어졌다”라며 손과 눈에 포탄 파편을 맞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히메지에서 온 일본인이 라라키아 전통 원주민에게 사과 메시지를 낭독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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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1 February 2022 11:06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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