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단지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안작데이 새벽 추념식, 수십만 인파 운집

갈리폴리 상륙작전의 희생용사와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안작데이 추모 행사장에 오늘 새벽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An Australian Army bugler plays the Last Post during the Anzac Day dawn service at the Shrine of Remembrance in Anzac Square in Brisbane.

An Australian Army bugler plays the Last Post during the Anzac Day dawn service at the Shrine of Remembrance in Anzac Square in Brisbane. Source: AAP

104주년 안작데이(ANZAC)를 맞아 갈리폴리 상륙작전의 희생용사와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각종 추모행사가 오늘 새벽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서 펼쳐졌다.

추운 새벽이었지만 호주 전역의 안작데이 행사장에는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단(ANZAC)에 약 1만여 명의 희생자를 안겨준 갈리폴리 상륙 작전을 추모하는 안작데이는 지난 2015년 100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른 바 있으며, 그 추념의 열기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장병을 떠 올리며 “이들이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이들은 오래전 전장을 떠났음에도 여전히 ‘전투’와 맞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참전 용사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기억할 것이고 그들의 봉사에 감사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운스빌에서 열린 새벽 추념식에 참선한 모리슨 총리는 “우리의 영웅들은 단지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그들은 오늘날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라며 “그들은 오늘날 이곳에서 기억되고 존경받을 자격이 있는 세대”라고 말했다.

다윈에서 거행된 안작데이 행사에 참석한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의 다윈 폭격에 대해 떠올리며 “일본의 폭격이 호주에도 전쟁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빌 쇼튼 당수는 “우리가 살아가는 평화, 우리가 투표로 참여하는 민주주의, 오늘 우리가 이곳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아름다운 이 땅의 하늘 아래에서 잔을 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자신을 바친 호주인들, 여전히 우리를 섬기고 있는 사람들과 이 나라의 제복 덕택에 우리의 삶을 살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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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5 April 2019 9:58am
Updated 26 April 2019 10:08am
By AAP-SB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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