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 단체들은 마디 그라 공식 행사 전 거리 행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마디 그라( Mardi Gras)
- 2021년 43주년 행사, 3월 6일(토) SCG에서 개최
- 1969년 6월 ‘Stonewall’ 시위는 세계 최초 동성애자 시위
- 78년 6월 24일 Stonewall 시위 기념하는 첫 번째 마디 그라 행사 시드니에서 개최
- 호주공영방송 SBS, 마디 그라 퍼레이드 생방송 중계
올해 마디 그라 축제는 평소처럼 옥스퍼드 스트리트가 아닌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SCG)에서 3월 6일(토) 펼쳐질 예정이다. 시민 단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본 행사가 오후 늦게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지만 이에 앞선 토요일 오후에 먼저 마디 그라 퍼레이드를 옥스퍼드 스트리트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민 단체 ‘프라이드 인 프로테스트(Pride In Protes)는 1978년 옥스퍼드 스트리트에서 하이드 파크까지의 행진을 계획했던 여러 단체 중 한 곳이다.
‘프라이드 인 프로테스트’의 토비 왈스리 대변인은 코로나19 건강 제한 조치를 이유로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이 행사를 금지할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어쨌든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정치 집회에 최대 500명이 모일 수 있지만, 토요일로 예정된 마디 그라 거리 퍼레이드에 참가 신청을 한 사람은 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은 A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지난 44일 동안 지역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위에 대한 자의적인 제한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마디 그라 본 행사에는 약 1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된다.
Members of the public use a beachside rainbow walkway to Celebrate Mardi Gras at Cooggee Beach in Sydney on 21 February. Source: AAP
왈스리 대변인은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 행사는 마디 그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옥스퍼드 스트리트 행진을 조직하게 됐다”라며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 행사는 유료 행사고 마디 그라의 본질은 정치적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 행사가 마디 그라의 진정한 정신에 거하고 있다고 믿지 않으며 우리가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 녹색당의 제니 렁 의원은 경찰이 지역사회 주최 측과 협력해 거리 퍼레이드 행사 자체를 중단하기보다는 코로나바이러스 안전 방식에 따라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성명을 통해 “현재의 의료 명령과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주최 측과 논의를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호주공영방송 SBS는 3월 6일 토요일 오후 6시(호주 동부 표준시 기준)부터 SBS 온디맨드를 통해, 오후 7시 30분부터는 SBS와 NITV를 통해 전국에 마디 그라 퍼레이드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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