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Health 설문조사 “온라인 주류 배달 서비스, 술 취한 고객에게 주류 배달”

정기적으로 술을 배달시키는 빅토리아주 고객들이 이미 술에 취한 상태에서 술을 주문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주류 업계 로비 단체가 허위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A government survey has taken aim at online alcohol delivery services.

A government survey has taken aim at online alcohol delivery services. Source: Press Association

온라인 주류 배달 서비스가 법규를 무시하고 이미 술에 취한 고객에게 주류를 배달하고 있다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빅헬스(VicHealth)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매주 술을 온라인으로 배달하는 고객의 71%는 자신들이 이미 술에 취해 있는 상태에서 술을 배달 받았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1/3은 신분증 확인 절차 없이 술을 배달 받았다고 답해, 미성년 음주자가 손쉽게 온라인으로 술을 주문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40%가량은 만약 온라인 주류 배달 서비스가 없었다면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빅헬스의 산드로 데마이오 대표 이사는 “주류 배달 서비스는 빅토리아주에서 마치 카우보이처럼 운영될 수 있도록 허용된다”라며 “(주류 배달 서비스가) 해를 끼치고 있으며 이제는 통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이미 술에 취한 상태인데 독한 술을 누군가에게 팔 수 있도록 허용하고 그들의 집 앞에 15분 안에 술을 배달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빅헬스는 현행 주류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온라인 주류 배달 신청 후 2시간 동안 배달 지연, 오후 10시 이후 배달 금지, 이메일, 텍스트, 앱을 활용한 프로모션 금지 등의 규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주류 업계의 주요 로비 단체는 “이번 조사는 책임 있는 온라인 주류 배달업체들을 부당하게 악마 취급하고 있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호주 전역의 주류 판매점과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대표하는 ‘리테일 드링크 오스트레일리아(Retail Drinks Australia)’는 이번 조사에 허위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BWS, 댄 머피, 지미 브링스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엔데버 드링크는 “만약 고객들이 술에 취해 보일 경우 운전자가 배달을 거부하도록 훈련을 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책임 있는 주류 서비스에 대한 약속의 일환으로 신분증으로 연령을 확인하고 있다. 25세 미만으로 보일 경우 꼭 필요한 절차로 소매점은 물론이고 가정배달 시에도 확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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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May 2020 8:31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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