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4명 목숨 앗아간 시드니 음주운전자, 징역 최소 21년

술과 마약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시드니 도보길을 걷던 어린이 4명을 치어 숨지게 한 트럭 운전사에게 최소 21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Doves are released after the funeral for Veronique Sakr, 11, at the Santa Sabina College Chapel in Sydney, Tuesday, February 11, 2020.

Doves are released after the funeral for one of the victims, Veronique Sakr, 11, at the Santa Sabina College Chapel in Sydney, last year. Source: AAP

Highlights
  • 2020년 2월 1일, 시드니 오틀랜드에서 어린이 4명 차에 치여 사망
  • 트럭 운전사 데이비슨, 운전 당시 술과 마약에 취한 상태
  • 2021년 4월 9일, 파라마타 지방 법원 ‘최소 21년 징역형’ 선고
술과 마약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시드니 도보길을 걷던 어린이 4명을 치어 숨지게 한 트럭 운전사에게 최소 21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지난해 2월 1일 과속 운전을 하던 사무엘 윌리엄 데이비슨(Samuel William Davidson)은 11살 베로니크 사크르(Veronique Sakr) 양과 그녀의 사촌인 8살의 시에나 압달라(Sienna Abdallah), 12살의 앤젤리나, 13살의 안토니를 죽음으로 몰았다. 당시 아이들은 시드니 북서부 오틀랜즈에서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도보길을 걷던 중이었다.

금요일 파라마타 지방 법원에서 제임스 베넷 판사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진 위협적이고, 위험하고, 공격적인 운전은 도로 안전에 대한 모든 책임이 포기되었음을 보여준다”라며 “아무리 비극이 불가피하다 하더라도 그 규모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라고 지적했다.

베넷 판사는 데이비슨에게 최고 28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정에 선 데이비슨은 자신이 살해한 어린이들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했으며, 다른 어린이 3명의 부상에 대해서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부상을 입은 아이들 중 한 명은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아이들을 잃은 아버지 대니 압달라 씨는 지난 3월 법정에 출석해, 데이비슨도 잘못했지만 과도한 술과 마약을 하는 행위를 “멋있다”라고 말하는 우리 문화 역시 비난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압달라 씨는 “이런 문화는 중단돼야 한다. 이러한 문화 때문에 우리 아이의 절반을 묻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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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April 2021 2:13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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