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100명이 넘는 십 대 소녀들이 경찰에 알몸 수색을 당한 가운데, 데이비드 엘리엇 뉴사우스웨일즈 주 경찰 장관이 알몸 수색을 옹호하고 나섰다.
앞서 레드펀 법률 센터는 2016년 이후 12세에서 17세 소녀 122명이 뉴사우스웨일즈 주 경찰에게 알몸 수색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수치에 따르면 2016년에서 2019년 사이에 경찰에 의해 알몸 수색을 당한 여성은 총 3919명에 달하며, 여기에는 12살 소녀 2명과 72세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알몸 수색을 당한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녀는 122명이었고 이는 알몸 수색을 당한 전체 여성의 3%를 차지한다.
엘리엇 경찰 장관은 오늘 기자들에게 “나도 어린 딸이 있다”라며 “만약 경찰이 뭔가 잘못될 위험이 있다고 느낀다면, 나는 그들이 알몸 수색을 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청소년 사법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에 테러 활동에 연루된 10살 된 아이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수치를 얻은 레드펀 법률 센터는 경찰이 종종 자신의 권리를 알지 못하는 겁먹은 10대 소녀들에게 알몸 수색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레드펀 법률 센터의 사만다 리 경찰 책임자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알몸 수색법이 아이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만다 리 씨는 성명에서 “초등학교를 막 졸업한 12살에서 13살의 소녀들이 경찰에 의해 낯선 곳으로 끌려가고, 엄청난 힘을 지닌 누군가가 옷을 벗으라고 명령하고 있다”라며 “소녀들이 무서워하고, 일부는 겁을 먹고, 대부분은 자신의 법적인 권리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을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즈 주 사법 집행 위원회는 지난해 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경찰이 불법적으로 16세 소녀를 수색했다는 불만 사항을 접수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조사 공청회에서 경찰의 수색이 10대 소녀에게 수치심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0대 소녀는 경찰의 수색을 받는 동안 벌거벗어야 했고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