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순회법원에 제출된 노박 조코비치 측의 호주 입국금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류에 따르면 노박 조코비치는 지난 12월 16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연방순회법원은 조코비치 측의 소송 서류 핵심 내용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호주오픈 4연패, 호주오픈 통산 10회 우승, 메이저 대회 21회 우승 등의 새 역사에 도전하기 위해 5일 밤 11시 경 멜버른 공항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국경보호청에 의해 입국이 거부됐으며 현재 공항 인근의 난민 희망자 임시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3급 호텔에 억류돼 있는 상태다.
소송장에서 조코비치 변호인은 "12월 30일 호주테니스협회의 수석의료관으로부터 '조코비치가 코로나19에서 회복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접종 면제가 허가됐다'고 명시한 공문을 수신했다"는 점을 명시했다.
조코비치는 12월 16일 PCR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후 2주 동안 별다른 증상이나 열도 없었던 것으로 주장됐다.
한편 세르비아 대통령이 호주대사에게 항의를 제기한 데 이어 세르비아 외교부도 "세계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의 정치 게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세르비아의 네마냐 스타로비치 외무장관은 "호주법정의 판결에 세르비아 정부가 영향을 미칠 뜻은 전혀 없으며, 호주정부는 조코비치에게 합당하고 적절한 숙소로 당장 옮겨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코비치가 억류돼 있는 호텔은 마누스 섬과 나우스에서 이송돼 온 난민 희망자들의 임시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한편 호주 내의 세르비아 계 교민들은 물론 본국 국민들의 호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