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트럼프 전 대통령, 전 현직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
- 트럼프, 성 추문 입막음 의혹 등 34건 혐의 전면 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 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해 성 추문 입막음 의혹 등 검찰이 고발한 34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미국의 전, 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해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선거 기간 동안 선거법 위반을 숨기기 위해서 기업 문서를 조작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 추문을 입막음하려 한 사람으로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 외에도 플레이보이 모델인 캐런 맥두걸을 지목하고 있다.
짙은 파란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맨 76살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타워에 있는 뉴욕 거주지에서 나와 법원으로 이동했고, 법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변호사들과 함께 법원에 들어가던 트럼프는 “무죄”라고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를 기소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 검사장은 2016년 대선 캠페인이 끝나갈 무렵 대니얼스에게 지급된 미화 13만 달러에 대한 증거에 주목하고 있다. 대니얼스는 2006년 레이크 타호 호텔에서 트럼프와 가진 성행위에 대해 침묵하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브래그 검사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리한 정보와 불법 행위를 숨기기 위해서 기업 정보를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에서 기업 문서를 스스로 위조할 경우 이는 1년 이하의 징역에 해당하는 경범죄지만, 다른 범죄를 은폐하거나 진전시키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했을 경우에는 4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 exits Trump Tower to attend court for his arraignment. Source: Getty / Noam Galai/GC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