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월) 오전 9시 남북공동 연락 사무소의 개시 통화가 이뤄지면서 남북 통신 연락선과 군통신선이 다시 복원됐다.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지난 8월 10일 일방적으로 남북 통신선을 차단한 지 55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7월에도 남북 정상간 합의에 따라 13개월 만에 남북 통신선을 복원했지만 한미 연합훈련에 불만을 드러내며 2주 만에 일방적으로 통신선을 재차단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종전 선언을 제안했으며,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위원회 시정 연설에서 ‘10월 초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1분부터 3분까지 직통 전화가 이뤄졌고 한국 측은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이 복원돼 기쁘다. 남북 관계의 개선이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광케이블을 이용한 남북 군사 당국 간 유선 통화와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서해 우발충돌방지를 위한 서해 불법조업 어선 정보교환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향후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한 남북 함정 간 시험통신도 지속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선 복원 전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뜻을 받들어 10월 4일 9시부터 모든 북남통신련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하였다”라면서 “남조선 당국은 북남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 선결되어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