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백신 공유' 중요성 재확인...백신 관세 삭감 합의

2021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세를 삭감하고 여타 팬데믹 관련 의료품 공급을 유연화해서 국제사회의 대응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Leaders attend the online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APEC) summit.

Leaders attend the online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APEC) summit. Source: AAP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세 삭감에는 합의했으나 획기적인 기후변화 대책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APEC 정상들이 채택한 정상 선언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아태 지역 전반에서 불확실성과 불균등한 회복을 야기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대응이 아태 지역 최우선 과제임을 확인했고 이어 혁신·포용·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아태지역 성장과 회복을 강화하기로 재확인했다.이 선언문은 △코로나19 대응 △경제회복 △지속가능성 및 포용성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이행계획 승인 등 크게 4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정상들은 백신 제조 및 공급 확대가 최우선 과제이며 아태지역 사람들에 대한 광범위한 면역을 보장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코로나19 해결과 경제회복을 위해 무역과 투자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상들은 백신의 공평한 배분·백신 제조 확대를 지원하고 백신 및 관련 필수의료품 무역을 촉진하며, 불필요한 수출 제한 및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뉴질랜드의 자신다 아던 총리는 "무엇보다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한 각국 정상들의 공동 노력에 대한 각오가 재확인됐고, 75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교역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창출키로 했으며 기후변화에도 함께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New Zealand Prime Minister Jacinda Ardern opening the APEC Economic Leaders' Meeting by video at Wellington in New Zealand.
New Zealand Prime Minister Jacinda Ardern opening the APEC Economic Leaders' Meeting by video at Wellington in New Zealand. Source: AAP
한편 APEC 회원국 정상들은 또 경제회복을 위해 탄력적 공급망과 인프라 개발·투자, 물리적·제도적·인적 교류, 관세 협력 및 국경 절차 디지털화 등 지속적인 상품 공급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제12차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에서 성과를 도출하고 WTO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담았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와 관련, 정상들은 여성과 원주민 등 취약계층의 경제적 권익 신장과 소상공인·중소기업(MSME) 등의 디지털 역량 강화, 노동시장 대응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정상들은 APEC의 향후 20년 협력 사항을 담은 비전인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의 이행계획을 승인하고 개별 진전 상황을 5년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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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3 November 2021 9:03pm
Source: AF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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