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 브리지 ‘원주민 깃발’ 영구 게양 결론 못 내린 NSW 주정부… 재검토 시사

시드니 하버 브리지에 영구히 원주민 깃발을 게양하는 방안을 놓고 뉴사우스웨일즈 주의회가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Cheree Toka started the petition.

Cheree Toka started the petition. Source: Change.org

뉴사우스웨일즈 주 정부는 야당과 지역 주민들의 압력이 거세지자 원주민 깃발을 시드니 하버 브리지에 영구히 게양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앤드류 콘스탄스 교통 장관은 목요일 하원에 출석해 “정부가 이 방안을 검토했다”라며, 하지만 “다시 돌아가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브리지에 구조적인 이슈가 있고 이는 매우 현실적인 것으로, 이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2만 5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은 하버 브리지에 원주민 깃발을 365일 게양할 것을 요청하는 온라인 탄원서(change.org petition)에 서명한 바 있다.

현재 원주민 깃발은 NAIDOC 주간을 포함해 1년에 15일 동안만 하버 브리지에 게양되고 있다.
Cheree Toka
Kamilaroi woman Cheree Toka has led the campaign to see the Aboriginal Flag permanently flown on Sydney Harbour Bridge Source: NITV News/Ryan Liddle
한편 야당의 원주민 업무 및 조약 관련 대변인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해리스 의원은 “앞으로도 캠페인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의원은 1년 내내 하버 브리지에 원주민 깃발을 게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상징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화해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해는 때때로, 특별한 경우에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화해와 원주민의 투쟁을 이해하는 것은 매일매일, 매순간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맨리 제임스 그리핀 자유당 하원 의원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다른 깃대를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이미 조사해 봤다”라며 “하지만 깃대 유지를 위한 지지대 위치 주변에 문제점이 있었다. 환기 배출구의 위치 때문에 철탑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Share
Published 22 November 2019 11:48am
By Nick Bak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