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게 인생”… 오미크론 규제 강화에 ‘뉴질랜드 총리, 결혼식 취소’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결혼식을 취소한다고 발표하며 "그런 게 인생이다. 팬데믹으로 훨씬 더 파괴적인 영향을 받은 수천 명의 다른 뉴질랜드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New Zealand Prime Minister Jacinda Ardern says her wedding won't be going ahead as planned.

Source: AAP

Highlights
  • 뉴질랜드 23일 자정부터 적색 신호등 체제 돌입
  • 결혼식 등 행사에 백신 접종자 최대 100명(미접종자 25명) 참석 가능
  • 저신아 아던 총리, 이달 말로 예정된 결혼식 취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뉴질랜드 정부가 후속 제한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저신다 아던 총리가 자신의 결혼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이달 말 북섬 동부 해안가 지역 깁스본 인근에서 오랜 파트너 클라크 게이포드와 결혼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 전역이 일요일 자정부터 적색 신호등 체제에 들어간다고 발표하며 예정됐던 자신의 결혼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적색 신호등 체제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규제가 강화되며 결혼식과 같은 행사에는 백신 접종자 최대 100명이 모일 수 있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최대 25명이 모일 수 있다.

그녀는 “그런 게 인생”이라며 “팬데믹으로 훨씬 더 파괴적인 영향을 받은 수천 명의 다른 뉴질랜드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이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는 내가 경험하는 슬픔을 훨씬 능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결혼식에 약 180여 명을 초청할 계획이었다. 물론 작은 규모로 결혼식을 거행할 수는 있지만 아던 총리는 자신이 강조해온 의료 보건 정신에 반한다는 생각에 결혼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던 총리는 “팬데믹의 결과로 이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수많은 뉴질랜드인과 함께 한다”라며 “이런 일에 휘말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이어서 “우리 모두는 회복력이 있다”라며 “우리 모두가 서로를 위해 이일을 하고 있고 그것은 우리가 이일을 계속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인이자 낚시 프로그램 유명인사, DJ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이포드는 아던 총리와 세살배기 네브를 양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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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4 January 2022 11:03am
Updated 24 January 2022 9:17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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