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시의회가 차량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마틴 플레이스에 새로운 말뚝을 설치하자 시드니의 일부 노숙자와 옹호단체, 식량 제공 단체들이 시의회의 결정에 격분하고 있다.
시드니의 대표적인 보행자 쇼핑몰 지역인 이곳은 식량 제공 단체들이 가장 취약한 일부 호주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는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SBS 뉴스가 확인한 지난주 보내진 이메일에는 “시드니 시가 서비스 제공 단체들이 마틴 플레이스에서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공공지원 주택 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권유했다”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이메일에는 “2019년 실시된 조사에서는 2019년 2월 이후 시드니 시의 거리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는 2명뿐인 것으로 나와 있는 마틴 플레이스보다 공공지원 주택 지역에서 서비스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와있다”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노숙인 자선단체 SWAG 패밀리 시드니의 설립자인 리키 헤래라 씨는 마틴 플레이스에서 잠을 자는 노숙인이 두 명뿐이라는 조사 결과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Source: SBS
헤레라 씨는 SBS 뉴스에 "시 당국의 상황 인식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SWAG 패밀리 시드니는 지난 20년 동안 시드니 도심 지역에서 노숙인들에게 무료 음식과 도움을 지원하는 일을 이어오고 있다.
헤레라 씨는 “지난 넉 달 동안 시드니 도심에 있는 노숙자들에게 3만 끼의 식사를 나눠줬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250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마틴 플레이스는 도시 노숙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중심지”라며 “말뚝을 만들며 그들이 하려는 것은 천천히 노숙자들을 쫓아내고, 서비스를 중단하고, 모든 사람들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 시는 SBS 뉴스에 새로운 차량 접근 방지용 말뚝은 연방 정부의 테러 방지 지침에 따라 마틴 플레이스에 세워진 것이라며, 현재 시드니의 노숙자 지역 사회와 이번 일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aury, 70, feels that the bollards were a move by the City of Sydney to stop access to food. Source: SBS
트리나 존스 세이프시티 매니저는 "시드니 사람들이 노숙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으며 노숙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정부와 파트너들이 함께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존스 매니저는 이어서 “일주일에 7일을 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이들을 지원 서비스에 연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음식 배달 서비스를 하는 셰인 후읭 씨는 새로운 말뚝이 돌봄의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자적으로 이 같은 물리적인 장벽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 다소 인간미가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공감 부족으로 느껴진다”라며 “이 같은 문제가 있을 때 쉽게 옮길 수 없고, 사람들을 쉽게 다른 장소로 옮길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1989년부터 시드니 도심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70대 노숙인 마우리 씨 역시 같은 생각을
SBS 뉴스에 "새로운 말뚝은 사람들이 자신의 필수품인 음식을 얻기 위해 무리를 짓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단지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시가 마틴 블레이스에 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함에 따라, 이제 음식 서비스 단체들이 불법 단체를 하게 될지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멀리 주차를 하고 음식들을 힘겹게 나르게 될지 딜레마가 남게 됐다.
한편 더 풋파스 라이브러리의 설립자인 사라 가넷 씨는 SBS 뉴스에 “더 이상 이곳에 주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500미터 정도 떨어진 퀸스 스퀘어로 이동할 것을 제안받았다”라고 말했다.

Sarah Garnett, người sáng lập tổ chức The Footpath Library, cung cấp sách và nước uống miễn phí cho người vô gia cư. Source: SBS
하지만 가넷 씨는 “의회가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곳이 노숙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문화적으로 중요한 장소라는 것”이라며 “공공 주택에서 당신이 잠을 자든 안 자든 상관없이, 사람들은 실제로 이곳에 와서 차와 커피를 마시고, 책, 스카프, 안경, 옷 등을 얻으며,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사회적으로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고 느끼게 된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가넷 씨는 이어서 “우리의 지역 사회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킴으로써 의사소통 방식을 파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