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잠수부원 3인, 재난 후 심리 지원 제공하지 않은 해군 비난

전직 잠수부원 3명이 로열 커미션 조사에서 해군이 안전 조치를 이행하거나 재난 등 충격적인 사건 후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 man with a prosthetic arm sits at a table with another survivor of a shark attack

Paul de Gelder (right) lost his right hand and right lower leg when he was attacked by a shark. Credit: Tina Fineberg/AP

Key Points
  • 2009년 시드니 항구에서 훈련 도중 한 정예 잠수부원이 외상성 부상을 입었다
  • 잠수부 부대원들에 따르면 부대 내에 믿기 어려운 자살률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 로열 커미션 조사에서 잠수부들은 해군이 독립 조사 보고서의 안전 권고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 기사에는 자살 또는 자해에 대한 언급이 포함돼 있습니다.

시드니 항구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은 동료를 구조했던 해군 클리어런스 정예 잠수부원(Elite navy clearance divers)들이 부대 내에서 믿기 어려운 자살률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세 명의 전직 잠수부원들은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로열 커미션 국방 및 베테랑 자살 위원회에서 증거를 제출하면서, 해군이 안전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충격적인" 상어 공격 사건 이후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로열 커미션 조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18개월 동안 세 명의 잠수부가 자살로 사망했다.

전직 잠수부원 폴 드 겔더 씨는 2009년 시드니 항구에서 훈련 도중 상어의 공격으로 팔과 다리를 잃는 외상성 부상을 입었다.

당시 잠수부 감독이었던 제레미 토마스 씨는 드 겔더 대원이 상어와 싸우는 것을 본 순간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보이는 것은 마치 붉은 색 물이 띠처럼 시드니 항구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손과 오른쪽 다리가 잘려나간 부분에 이빨이 선명하게 보이는 광경이었다"라고 조사에서 증언했다.

"그의 몸은 마치 둘로 잘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여러분은 그의 엉덩이와 다리 사이의 연결 부분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라고 토마스 씨는 말했다.
독립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팀 구성원들이 교대로 지혈대 역할을 하며 응급 처치를 제공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훈련 덕분에 팀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지혈대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마스와 두 명의 주니어 다이버들은 심한 출혈로 인해 흐르는 피를 막기 위해 재킷 세 벌을 사용했다.

"그의 다리에 있는 구멍을 재킷으로 막았고 부목으로 구명조끼를 사용했습니다."

해군에 대한 신뢰 상실

이 사건 이후로 해군은 훈련 시 전투용 지혈대를 설치하도록 권고됐다.

그러나 토마스 대원은 사고 수습 2주 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되면서 심리 치료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

또 2010년 호주로 귀환했을 때 그는 생명을 구하는 지혈대가 안전 키트에 추가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시점에서 저는 해군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동료 잠수부 애슐리 세멘스 씨도20대 초반에 가까운 동료를 자살로 잃은 후 클리어런스 다이버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을 위한 주요 지지자였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 그것을 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정신 건강상 진단을 받거나 의가사 제대 가능성, 자살 등 능력 있는 사람들을 매우 빠르게 잃고 있습니다."
A photo of a male soldier wearing army fatigues posing with a rifle
Ashley Semmens told the royal commission that his role in the aftermath of the shark attack destroyed his love of the water. Credit: Supplied

위험한 근무 조건

조사 위원회는 클리어런스 다이버의 역할이 해수면 아래 90미터 깊이의 해양으로 잠수해야 하는 등 "본질적으로 위험"하다는 증거를 지적했다.

또 다른 위험으로는 수중 폭발에 대한 노출, 지뢰 처리에 대한 책임, 최대 72시간의 수면 부족이 포함됐다.

해군 클리어런스 다이버 커뮤니티의 공동 제출물에서는 높은 수준의 신체 부상, 의가사 제대 및 작업 관련 정신 건강과 대원들의 자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150명의 부대원들을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업무 관련 트라우마와 자살 사이에 "확실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TSD, 외상, 가정 해체, 우울증, 불안, 약물 남용 등이 포함된다.

설문 응답에는 자살 시도를 했다는 답변이 많았고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대에서는 10년 동안 총 8건의 자살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위기 지원 라이프라인(Lifeline crisis support) 13 11 14로 연락하거나 자살 예방 서비스(Suicide Call Back Service) 1300 659 467 또는 호주 군인 상담 전화(Soldier On Australia) 1300 620 380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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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 July 2023 8:35pm
By Peta Doherty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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