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오사수나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28분 특유의 드리볼로 상대 수비벽을 뚫고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그 4호 골(시즌 7호)이며 그의 쐐기골로 바르셀로나는 4-0으로 이겼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메시는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같은 등번호 10번의 빨강-검정색 유니폼이었다.
또 다른 유니폼을 드러낸 메시는 양손에 입을 맞춘 뒤 팔을 뻗어 올리며 한동안 하늘을 바라봤다. 상의 탈의로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이를 감수한 자국 축구 영웅에 대한 예우였다.
메시가 유니폼 속에 입은 상의는 25일 심장마비로 향년 60세에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가 선수 시절 뛴 팀 뉴웰스 올드 보이스(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이다.
메시는 마라도나의 계보를 이었다.
뉴웰스 올드 보이스와 인연이 깊다. 마라도나는 1993년 잠시 뛰었고, 메시는 2000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기 전 6년간 이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등번호 10번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인 마라도나의 상징이자, 현 아르헨티나 에이스인 메시의 등번호이기도 하다.
메시는 경기 후 SNS에 '잘 가요, 디에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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