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70대 남성, 캥거루 공격으로 사망

캥거루 행동을 연구하는 멜버른 대학교의 그레임 콜슨 부교수는 “공격이 드문 일이긴 하지만 캥거루는 야생 동물이기 때문에 항상 주변에서 조심하며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A kangaroo in standing and looking at the camera

Kangaroos can view humans as rivals. Source: AAP / DAVID MARIUZ

Key Points
  • 70대 남성, 캥거루 공격으로 부상 후 사망
  • 경찰, 구급대원 접근 어려워 캥거루 사살
서호주 남부 지역에서 캥거루의 공격을 받고 부상을 당한 77세 남성이 끝내 목숨을 잃었다.

친척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남성을 발견했으며, 구급 대원이 일요일 저녁 올버니 인근 레드몬드로 출동했다.

구급 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캥거루 때문에 부상자 곁으로 접근이 용의치 않자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서호주 경찰 대변인은 캥거루가 구급 대원에게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캥거루를 사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남성은 일요일 오전 캥거루에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Three kangaroos standing outside
Grey kangaroos at the Belconnen Naval Transmission Station near Canberra, Australia. Source: AP / Mark Graham
경찰은 이 캥거루가 애완동물로 길러지던 야생 동물이라고 믿고 있으며, 조만간 검시관을 위한 보고서를 준비할 예정이다.

치명적인 캥거루 공격은 자주 일어나나?

캥거루 행동을 연구하는 멜버른 대학교의 그레임 콜슨 부교수는 “공격이 드문 일이긴 하지만 캥거루는 야생 동물이기 때문에 항상 주변에서 조심하며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생동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애완동물이 아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때때로 일어나는 일로, 치명적인 사고는 극히 드물다”라고 설명했다.

콜슨 부교수는 또한 캥거루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일은 캥거루가 성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며 “특히 어린 수컷 캥거루는 크면서 성적으로 성숙해지고 다른 수컷 캥거루와 싸우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슨 부교수는 “사람이 똑바로 서 있으면 어린 수컷 캥거루에게는 도전하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문제를 느낀다면 도망치거나 몸을 웅크리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번 사망 사고는 1936년 캥거루의 치명적 공격으로 30대 남성이 사망한 이후 처음으로 발생했다.

1936년 윌리엄 크룩생크(38)씨는 캥거루의 공격을 받고 턱이 부러지고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으며 뉴사우스웨일스주 힐스턴 병원에서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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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3 September 2022 4:20pm
By Tom Stayner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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