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원주민 인권 운동가 로드니 딜론 “구금 시설 내 어린이 인권 무시돼”
- 한 원주민 10대 “구금 센터에서 지낸 744일 동안 하루 20시간 이상 독방에 갇혀 있어”
아이들을 가두고, 인권을 무시하며, 재활보다는 처벌에 집중해 젊은이들을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적어도 지난 10년간 퀸즐랜드주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는 원주민 인권 운동가 로드니 딜론 씨의 의견이다.
한편 지난주 금요일에는 타운즈빌에 위치한 클리블랜드 청소년 구금 센터에서 2년 이상을 보낸 원주민 10대가 법정에 출두했다.
원주민 10대는 법정에서 청소년 구금 센터에서 지낸 744일 동안 하루 20시간 이상을 감방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원주민 권리 운동가 딜론 씨는 “지적 장애를 지닌 원주민 청소년이 500일 이상을 독방에 갇혀있었다는 법원 보고서는 우리가 본 가장 끔찍한 인권 침해 사례 중 하나”라며 “고독한 감금은 심대하고 회복할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 해를 끼친다”라고 지적했다.
구금 센터가 정밀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퀸즐랜드주 청소년 구금 센터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서는 어린이들이 독극물에 중독된 사실과 불필요한 독방 감금, 과도한 무력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주정부는 청소년 구금 시설에 있는 어린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전념하고 있다며, 모든 권고 내용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딜론 씨는 “그 이후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라며 “클리블랜드(청소년 구금센터)를 폐쇄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금요일에 이 10대 청소년은 성폭행과 강간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으며, 4년 6개월의 구금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판사는 심각한 구금 상황으로 인해서 10대 청소년이 구금형의 절반만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소년은 청소년 구금 센터 복역 중 18세가 되기 때문에 성인 감옥에서 마지막 4개월을 보내게 된다.
국제사면 위원회 고문으로 활동 중인 딜런 씨는 대부분의 청소년 구금 시설에서 원주민 아이들에 대한 학대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퀸즐랜드 주정부는 지난 5월 주 남동부 지역에 새로운 청소년 수용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케언스에도 또 다른 수용 시설 건설을 고려 중이다.
새로운 수용 시설에는 상담실, 치료실과 교육 및 훈련을 위한 다목적 공간, 문화적 연결을 위한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