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임 총리에 '트러스 외무 장관'… “47세 총리 내정자 리즈 트러스는 누구인가?”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리시 수낙 전 재무 장관을 꺾고 영국 보수당의 신임 당수에 선출됐다. 그녀는 영국의 3번째 여성 총리이자 첫 번째 40대 여성 총리가 된다.

Woman sitting next to man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오른쪽)이 리시 수낙 전 재무 장관을 꺾고 영국 보수당의 신임 당수에 선출됐다. Credit: Stefan Rousseau/AP

Key Points
  • 리즈 트러스 외무 장관, 리시 수낙 전 재무 장관 꺾고 영국 신임 총리에
  • 영국 세 번째 여성 총리, 첫 번째 40대 여성 총리
지난 7월 사임 의사를 밝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후임 총리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선출됐다.

40대(47살) 여성인 리즈 트러스는 전국 보수당 당원들이 참여한 우편 투표에서 8만 1326표를 얻어 6만 399표를 받은 리시 수낙 전 재무 장관을 꺾었다.

트러스 내정자는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에 이어 영국의 세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승리 연설에서 트러스 내정자는 감세와 경제 성장을 위한 “과감한 계획”을 강조했다.

집권당의 신임 당수가 된 트러스는 “2014년 총선에서 보수당에게 위대한 승리를 전달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즈 트러스는 누구인가?

트러스는 1975년 생으로 옥스퍼드 머튼 대학(Merton College)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 그녀는 석유 대기업 셸, 통신 회사 케이블 & 와이어리스에서 일했으며 싱크탱크 Reform.r의 부국장을 역임했다.

두 차례에 걸친 영국 의회 입성 시도가 실패한 후 2010년 사우스웨스트 노퍽 지역구에서 의원으로 선출됐다.

정계 입문 후에는 외무 장관, 연방 및 개발 담당 국무장관, 여성 평등부 장관 등을 맡으며 정부 내 주요 요직을 도맡아 왔다.
A South Asian man and a white blonde woman
Rishi Sunak (left) and Liz Truss (right) were the final two candidates in the race to be the new Conservative Party leader and UK prime minister. Source: AP / Kirsty Wigglesworth

보수당 당수로 선출, 다음 일정은?

트러스 내정자는 화요일 존슨 총리와 함께 엘리자베스 여왕이 머물고 있는 스코틀랜드 발모랄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곳에서 존슨 총리는 여왕에게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후 트러스 내정자와 여왕의 만남이 이어지고, 엘리자베스 여왕은 트러스 내정자가 정부를 구성하도록 요청하게 된다.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 호주에는 어떤 의미가?

트러스가 무역 장관으로 재직했던 2020년 토니 애보트 전 호주 총리가 영국무역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됐다.

비평가들은 애보트의 여성, 동성애, 기후 변화에 대한 견해를 비판하며 그가 영국무역위원회 고문직에 적합지 않다고 비판했지만 트러스 무역 장관은 그를 옹호했다.

그녀는 I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토니 애보트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은 그가 호주의 전 총리였다는 점”이라며 “호주는 영국의 주요 동맹국이고 그는 무역과 같은 분야에서 매우 일을 잘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트러스 장관은 브렉시트 이후 호주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협정 초안이 발표된 후 영국 내 농부들은 영국 국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앤-마리 트레블리안 통상 사무처장은 나인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러스와 본인은 호주와 영국의 자유무역협정을 위해 그 누구와도 싸워나갈 것이라며, 새해에 협정이 영국과 호주 의회 모두에서 비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 트러스 내정자는 영국이 아시아 초강대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중국에 대해 “매파적 입장”을 지녀왔다.

일부 언론에서는 트러스 내정자가 영국 총리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중국이 영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라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앞서 트러스 내정자는 로위 연구소 연설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영국과 호주가 친밀한 유대 관계를 갖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러스 내정자는 영국, 미국, 호주의 안보 협정인 오커스(AUKUS)를 언급하며 “인도 태평양 지역 전체의 안보와 안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국가들의 오랜 역사에서 랜드마크이자 과감한 새로운 시대”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진정으로 놀라운 새로운 파트너십”이라며 “우리는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 계속 관계를 강화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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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6 September 2022 9:46am
By Amy Hall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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