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자 농구 스타, ‘백인 일색’ 올림픽 호주 대표팀 화보 비난… 보이콧 시사

호주 여자 농구의 스타 리즈 캠비지 선수가 소셜 미디어에 ‘백인 일색’인 올림픽 대표팀 화보를 향해 다양성 결여를 비난하는 글을 연달아 올리며 올림픽 참가 보이콧을 시사해 호주 올림픽 위원회가 입장을 내고 달래기에 나섰다.

Jockey

Source: Instagram/@jockey_au

Highlights
  • 호주 여자 농구 스타, 도쿄올림픽 화보 촬영의 인종적 다양성 결여 지적하며 올림픽 보이콧 시사
  • 미 여자프로농구 WNBA 리즈 캠비지 선수, 지난 2번의 올림픽 호주 국가대표 출전
  • 흑인운동선수를 화보에서 배제하는 관행 비난
  • 호주올림픽위원회, 다양성 결여 인정... 하지만 여러 방식의 다양성 역사 강조
호주 여자 농구계의 거물급 스타 리지 캠비지 선수가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선수들의 화보 촬영이 “백인 일색(whitewashed)"인 사진으로 구성되자 인종의 다양성의 결여를 지적하며 올림픽 보이콧을 시사했다.

리즈 캠비지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호주 대표팀 스폰서인 속옷브랜드 자키(Jockey)의 화보 촬영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몇몇 선수들 사진 두 장을 올리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녀는 이 사진들이 올림픽으로 향하는 모든 호주인들의 인종적 다양성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미국 여자프로농구 WNBA에서 선수 생활 중인 캠비지 선수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호주 여자 국가대표팀 오팔스(Opals)로 참가했다.
Liz Cambage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2018 Women's Basketball World Cup
Liz Cambage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2018 Women's Basketball World Cup Source: EFE
그는 자신의 SNS에 "내가 이 얘기를 백만 번은 해 온 것 같다”라고 한탄하며 “어떻게 나 자신(정체성)을 대표하지 않는 나라를 내가 대표할 수 있는가?”라는 글과 해당 사진을 함께 올리며 '백색세탁된나라호주(#whitewashedaustralia)'라는 해시태크를 붙였다.

이와 함께 캠비지 선수는 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이라 시사하는 또 다른 글을 올렸다.
Screenshots of Liz Cambage's Instagram stories
Screenshots of Liz Cambage's Instagram stories Source: Instagram
또 검은 색 바탕에 평화를 뜻하는 손모양의 이모지(emoji)를 써붙이며 "사람들은 흑인 운동선수들이 팀을 이끌 때 앞에 서 있는 그 [유색인종]을 배제하기 위해 정말 무슨 일이든 한다”고 썼다.
A screenshot of Liz Cambage's Instagram story
A screenshot of Liz Cambage's Instagram story Source: Instagram
호주 올림픽 위원회(AOC)는 금요일 성명을 통해 자키 화보 촬영에 대한 리즈 캠비지의 주장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참여하는 자키 화보 촬영에서 올림픽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풍부한 다양성을 더 잘 반영할 수 있었고 또 그래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AOC는 "그러나 (호주대표팀은) 모든 형태의 다양성을 기념하고 홍보한 매우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2016년 리우 올림픽에 갔던 팀의 경우처럼 도쿄로 향하는 선수단도 남성보다 많은 여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쿄 올림픽의 취소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이 팬데믹 기간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 속에 최근 며칠동안 거의 20만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제4차 대유행에 직면해 있는 일본 정부는 5월 말까지 도쿄와 다른 세 지역의 비상사태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오늘 발표했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


Share

Published

By SBS News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