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대 선 전 국방장관 린다 레이놀즈 연방상원의원
- 미카엘라 캐쉬 연방상원의원 증언
- 증언대 선 린다 레이놀즈 연방상원의원 '강간사건 무마 개입 의혹' 단호히 부인 ..."정치적으로 매우 곤혹스럽다" 실토
브리타니 히긴스에 대한 국방장관실 선임 보좌관 브루스 레흐만의 강간 혐의에 대한 형사 공판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린다 레이놀즈 연방상원의원이 증언대에 섰다.
린다 레이놀즈 연방상원의원은 지난 2019년 3월 연방총선을 앞둔 시점에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사건을 무마하려했다는 피고 측의 주장을 단호히 부인했다.
레이놀즈 연방상원은 또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 대해 특정 증언을 종용했다는 일부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레흐만을 강간죄로 기소한 검찰 측은 "왜 피해자인 히긴스의 진술서를 사전에 입수하려 했느냐"고 추궁하자, 레이놀즈 연방상원의원은 "히긴스가 어떻게 말했는지 그저 궁금했기 때문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부적절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레이놀즈 상원의원은 히긴스의 진술서를 입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측의 셰인 드럼골드 검사는 "피해자인 히긴스의 증언이 2시간 후 레이놀즈 상원의원이 피고인 레흐만에게 지침을 주기위함이 아니었냐"고 거듭 추궁했다.
뿐만 아니라 레이놀즈 상원의원의 파트너는 이번 형사공판 내내 방청석에서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레이놀즈 상원의원은 "당시 강간 의혹 사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했고, 이 사건이 자유당 전체에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도 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레이놀즈 상원의원이 당시 임박했던 연방총선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당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계속 늘어놨다 .
앞서 브리타니 히긴스가 자신의 강간 사건에 대해 책을 집필하기로 하고 출판사로부터 32만 달러를 받기로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촉발시킨 바 있다.
히긴스는 중견 언론인 피터 핏츠시몬스로부터 당시 사건에 대해 책을 쓰라는 권유를 받고 자신의 악몽을 문서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를 수용했다면서 집필 조건으로 총 32만 달러 가량을 받게 됐다고 시인했다.
이번 공판은 지난 2019년 지난 3월 23일 연방 의사당 국방장관 보좌관 사무실에서 남성 선임 보좌관에 의해 비서실 입사 4주차였던 여성 비서관 브리타니 히긴스(27)가 강간 당했다며 고소하면서 촉발됐다.
공판 첫 주 증언대에 섰던 브리타니 히긴스는 “강간 당하던 중 깨어났고, 멈추라고 했지만 상대는 멈추지 않았고 나는 힘이 부쳤고 가해자가 거세게 압박했다”라고 주장했다.
당일 심리에서 당시 심하게 멍이 든 피해자의 오른쪽 허벅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언론 매체에 따르면 히긴스는 피해 직후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자신의 경력에 치명타가 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당시 경찰 수사를 즉각 의뢰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