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리디아 소프…"데이비드 반 의원으로부터 성추행 당했다"
- 데이비드 반…"그 같은 노골적인 역겨운 발언을 전적으로 거부한다"
- 2021년 자유당 정부 시절 일어난 것으로 여겨지는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
데이비드 반(David Vann ) 자유당 상원의원이 리디아 소프 무소속 의원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리디아 소프 상원의원은 14일 오후 상원에서 전직 자유당 비서관 브리타니 히긴스 강간 혐의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던 중 그가 데이비드 반 의원으로부터 괴롭힘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 상원의원이 “모든 호주인에 대한 기준 설정”에 정치인들이 주력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발언을 하던 중 소프 의원이 끼어들었다.
소프 의원은 “가해자가 폭력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상원의장은 반 의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해당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소프 의원은 “그럴 수 없다”면서 “이 사람이 나를 괴롭히고 성폭행했다. (당시) 연방총리가 그를 제명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 의원이 오늘 이 같은 사안에 발언하는 것은 당 전체에 명백한 수치다”라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반 상원의원은 소프 의원의 그 같은 주장을 확고히 부인했다.
반 의원은 “그 같은 노골적인 역겨운 발언을 전적으로 거부하며, 그저 거짓말일 뿐이고 나는 이를 거부한다”면서 “거짓말이란 단어는 철회한다. 그저 진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 상원의원은 이후 성명을 통해 소프 의원의 발언은 사실 무근이자 진실이 아닌 주장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소프 의원의 발언은 “터무니 없고, 비난받을 만하며”, “가장 악의적이자 비열한 방식으로” 의회 의원 면책 특권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면책 특권하에 상하원에서 언급한 발언은 명예훼손 소송의 근거로 사용될 수 없다.
소프 상원의원은 자유당연립 정부 시절이었던 2021년 일어난 것으로 여겨지는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소프 의원은 의회 의사당에서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었다.
소프 의원의 오늘 상원에서 처음으로 당시 사건의 세부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향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