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의 연속' 리디아 소프 연방상원의원, 그의 저의는...?

무소속의 리디아 소프 연방상원의원은 원주민 대변 헌법기구 '의회 보이스' 설립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가 확정된 직후에도 돌발적 발언을 이어갔다.

Independent senator Lidia Thorpe.

Independent senator Lidia Thorpe doesn't support the Voice to Parliament. Source: AAP / Lukas Coch

무소속의 리디아 소프 연방상원의원은 '원주민 자주권' 이슈를 부각시키며 "국민투표나 보이스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소프 상원의원은 "우리의 자주권은 영국 왕실 통치권과 병행할 수 없다"면서 "원주민은 이 땅의 소유주이자 원주인이다"라고 강변했다.

소프 상원의원은 월요일 보이스 국민투표 실시 법안이 상원에서 인준된 직후에도 "보이스는 정치적 명목 상의 기구가 될 뿐이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보이스는 원주민들에게 자치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권한도 전혀 없는 무의미한 기구이며, 현 연방의회는 식민시대의 잔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소프 상원의원은 같은 맥락에서 "원주민 자주권 보장을 위해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군도민 사회와의 조약 체결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호주국민들의 국민투표 보이콧을 촉구했다.


그는 "'호주의 첫 민족' 원주민들은 식민지배에 동의한 적이 없고 식민통치를 원한 적도 없었으며, 이를 묵인하거나 투항한 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식민 헌법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으며 우리는 물론 우리의 땅을 지배하려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실질적 권한도 없는 보이스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의회 내의 보이스 기구는 원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에 대해 의회에 의견을 개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소프 상원의원은 또 보이스 기구에 대해 반대하지만 보이스 반대 캠페인을 지지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보이스 찬성 진영이나 반대 진영 모두 문제지만 반대진영은 그야말로 인종차별주의자들로 가득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리디아 소프 연방상원의원은 '보이스' 국민투표 찬반진영의 주장을 담게 되는 호주선거관리위원회의 유인물 제작을 위한 연방의회의 토론 과정에는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흑인자주권운동(Blak sovereign movement)은?

지난 2월 리디아 소프 연방상원의원은 보이스 지지를 당론으로 결정한 녹색당 지도의 방침에 반발해 녹색당을 탈당했다.

당시 소프 연방상원의원은 '원주민 자주권' 용어를 제기하며 "흑백 조약 체결을 통한 원주민 자주권 보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호주 원주민의 자주권 보장을 위한 '풀뿌리'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고, 나는 연방의회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언급했다.

소프 연방상원의원은 "녹색당은 나의 이 같은 목표와 공조하지 않을 것임을 알게 돼 탈당했고, 이제는 좀더 자유롭게 원주민 자주권 회복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원주민 자주권의 개념에 대해 "이 땅 출신인 호주의 첫 민족들, 즉 우리 원주민들에게 궁극적인 권력을 부여하는 것이다"라면서 "이 땅과 이 땅 출신의 민족들은 권력을 부여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리디아 소프 연방상원의원은 한발짝 더나아가 "보이스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토론회 절차도 폭력, 협박, 괴롭힘으로 얼룩졌다"면서 한 토론회 모임을 주재했던 자신에게 마이크폰이 집어 던져지는 사례도 있었다는 사례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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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1 June 2023 10:40am
By Amy Hall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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