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ACT: 코알라 ‘취약종(vulnerable)’에서 ‘멸종 위기종(endangered)’으로 변경
- 2001년 이후 뉴사우스웨일스주 코알라 개체 수 33%에서 61% 감소
- 퀸즐랜드주에서도 가뭄, 화재, 삼림 벌채의 영향으로 2001년 이후 코알라 개체 수 최소 절반가량 감소
줄어드는 개체 수를 보호하기 위해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ACT에서 코알라가 ‘취약종(vulnerable)’에서 ‘멸종 위기종(endangered)’으로 변경된다.
수잔 리 연방 환경부 장관은 금요일 정부 자문 기구인 멸종 위기종 과학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바탕으로 보존 상태 조정안을 발표했다.
리 장관은 “블랙 서머 산불에 이은 장기간의 가뭄 영향과 20년 이상 누적된 질병, 도시화, 서식지 파괴의 영향이 이번 권고를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2020년 실시된 의회 조사에 따르면 2001년 이후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코알라 개체 수는 33%에서 61%가 감소했다. 당시 조사 위원회는 긴급한 개입 없이는 코알라가 이번 세기 중반 이전에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9/20년 여름에 발생한 산불 영향으로 목숨을 잃은 코알라 수는 최소 6,400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퀸즐랜드주에서도 가뭄, 화재, 삼림 벌채의 영향으로 2001년 이후 코알라 개체 수가 최소 절반가량 감소했다.

Koalas in Gelantipy, Victoria Source: AAP/WWF
이런 가운데 연방 정부는 코알라를 멸종 위기종에 지정함으로써 코알라 개체 수 감소의 위협을 강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 장관은 “과학자, 의학 연구원, 수의사, 지역 사회, 주정부, 지방 정부, 전통 소유주 원주민과 함께 코알라 보호를 위한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물 보호 단체는 정부의 이번 결정을 반기면서도 정부 조치가 아직 미흡하다고 질타하고 있다.
환경 보호 과학자인 스튜어트 블랜치 박사는 “코알라는 10년 안에 취약 종이 되고 다시 멸종 위기종이 됐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감소세다”라며 “오늘 결정을 환영하지만 강력한 법과 토지 소유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수반되지 않는 한 코알라 멸종을 막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동물 복지를 위한 국제 기금은 코알라가 멸종 위기종에 오른 오늘은 “우리나라에 어두운 날”이라며 “이번 결정은 양날의 검이다. 국가적인 상징을 잃을 수 있는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방치하지 말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IFAW 야생동물캠페인의 조세 샤라드 매니저는 “만약 우리가 호주의 고유종이자 상징과 같은 동물도 보호하지 못한다면 이보다 덜 알려진 동물종들은 어떤 기회를 가질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