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은 또 미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중률을 높이라고 주문하는 한편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보도에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중형 잠수함 무장 현대화 목표의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고 시범개조해 해군의 현존 수중 작전 능력을 현저히 제고할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Kim Jong-un speaking during the 8th Congress of the Workers' Part of Korea opening ceremony in Pyongyang, North Korea, 5 January 2021 Source: KCNA
언급된 핵잠수함은 기존 디젤 방식이 아닌 원자력 기반 엔진을 사용하는 '핵추진 잠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핵추진 잠수함은 잠항 시간이 길어 노출을 최소화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북한은 당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천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의사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핵추진 잠수함과 함께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도 보유하겠다고 공언한 점을 고려하면 우라늄 기반 핵추진 잠수함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Ship Submarine Ballistic missile Nuclear)'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다탄두개별유도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김위원장은 언급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화성' 계열 신형 ICBM이 목표로 하는 MIRV(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 미사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