젯스타 항공 조종사들의 4시간 비행 중단 결정에 이어 수하물 처리원과 지상 근무자들도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젯스타 지상 근무자들은 오늘(금요일) 시드니, 멜버른의 툴라마린 공항과 아발론 공항, 브리즈번, 케언즈, 애들레이드 등지에서 각기 다른 시간에 업무를 중단한다. 이어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조종사들이 4시간 동안 비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를 몇 주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파업은 젯스타 항공이 임금 인상, 최소 업무 시간, 안전 개선 등을 포함한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거부한 후 본격화됐다.
운송 근로자 노조(Transport Workers Union)의 마이클 케인 사무국장은 젯스타가 주당 20시간의 노동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근로자들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노조 측은 근로자들이 불안정한 저임금 노동에 내몰리고 있음에도 회사 측은 40억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더 많은 휴식 시간, 근무 교대 시 12시간의 휴식 시간 보장, 1주일 30시간 근무 보장 등의 요구를 회사 측이 거절한 후 노사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이번 파업에 따라 주말 항공 운항 서비스 역시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젯스타 항공 운항 서비스는 토요일 44개, 일요일에는 46개 서비스가 취소될 예정이다.
한편 젯스타 측은 12월 13일부터 20일 사이에 여행을 하는 모든 고객들은 비행 전에 전액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젯스타는 임금 협상이 1년 만에 결렬됐고 회사 측이 입장을 바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가레스 에반스 젯스타 그룹 대표이사는 “노조의 요구는 고객들이 의존하고 있는 낮은 항공료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고, 우리의 투자를 재검토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라며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15% 순수 급여 인상을 수용한다면 고객들이 의존하고 있는 낮은 요금에 상당한 상승 압력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