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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가 봉쇄, 전국민 이동 금지 조치

이탈리아 총리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전체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Police officers and soldiers check passengers leaving from Milan main train station, Italy, Monday, 9 March, 2020.

Police officers and soldiers check passengers leaving from Milan main train station, Italy, Monday, 9 March, 2020. Source: AAP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탈리아의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며 1만명에 육박함에 따라 이탈리아 전역의 이동을 제한하는 전례없는 전국민 이동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콘테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틀 전 북부의 대다수 지역에 도입된 봉쇄 조치가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줄이는데 충분치 않다면서 전 국민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리는 “현재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은 집에 머무르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와 이탈리아의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함께 협조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6천만 명의 이탈리아인들은 4월 3일까지 업무나 의학적 이유 또는 응급 상황일 경유에만 이동할 수 있다.

지난 주 전국적으로 문을 닫은 모든 학교와 대학들은 당초 3월 15일까지 폐쇄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까지 재연장됐다.
Daktari afanya vipimo katika hema lakutibu virusi vya coronavirus mjini Palermo, Italy
Daktari afanya vipimo katika hema lakutibu virusi vya coronavirus mjini Palermo, Italy Source: AAP
지난 2월 21일 이탈리아의 금융 수도인 밀라노 근처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했던 이탈리아는 그 후로 약 9천172건의 확진 사례와 463건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국가 보건 시스템이 비상 사태를 맞고 있다.

콘테 총리는 야외 활동을 포함한 모든 공개 모임은 금지되며 세리에 A 축구 경기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 경기는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의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다'

이탈리아에서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월요일(9일) 코로나19로 인한 유럽의 사망자 수는 500명을 돌파했다.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현재 프랑스 21명, 스페인 16명, 영국 4명, 네덜란드 3명, 스위스 2명, 독일 2명으로 총 511명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팬데믹이 될 것이라는 "매우 현실적인" 위협에 놓여있지만 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통제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주말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코로나19의 팬데믹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상 최초로 통제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지우지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보고된 100여개 국가에서 다양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전체의 93%는 4개 국가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것이 유행성인지 아닌지 여부에 관계없이 게임의 규칙은 동일하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또 12월 발병 이후 8만 건 이상의 확진 사례를 기록한 중국은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면서 전염병이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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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0 March 2020 10:20am
Updated 10 March 2020 5:55pm
Presented by Sophia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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