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이스라엘 정부, 호주 여행 경보 ‘2단계’로 격상
- 이스라엘 국민들이 호주를 방문할 경우 추가적인 주의가 당부된다는 뜻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민에게 호주 여행 시 추가적인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 가운데, 리처드 말스 부총리는 호주가 여전히 이스라엘 국민들이 여행하기에 안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분쟁이 계속되며 반유대주의가 확산되자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호주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여행 경보를 격상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호주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호주를 방문할 경우 추가적인 주의가 당부된다는 뜻이다.
리처드 말스 연방 부총리는 갈등 이후 호주의 사회적 결속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하며 “전 세계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우리 모두가 서로를 돌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말스 부총리는 화요일 ABC 라디오에 출연해 “사람들이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 합법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며 “유대인 지역사회의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은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eputy Prime Minister Richard Marles says there has been a rise in antisemitism since 7 October. Source: AAP / Lukas Coch
최근에는 인질 교환이 이뤄진 임시 휴전이 끝난 후 분쟁이 영구적으로 중단돼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이먼 버밍엄 야당 외교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호주의 여행 경보를 격상한 것은 “호주에게 끔찍한 오점”이라고 비난했다.
버밍엄 야당 대변인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유대주의가 증가해 유대인이 호주를 방문할 때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호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호주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은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가 주와 테러토리 지도자들과 만나 고조되는 반유대주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호주인 유대인 최고협의회의 알렉스 라이브친 공동 대표는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을 식별할 수 있는 위험이 뒤따른다는 사실은 국가적 수치”라며 “많은 유대인 가정들이 유대인 상징무를 가리고 있고, 아이들에게는 공공장소에서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에 대해서 언급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