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참석한 이란의 엘나즈 레카비 선수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 레카비 선수는 히잡을 쓰지 않고 국제 스포츠 클라이밍 연맹의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다
이란 국적의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는 팀원들과 함께 예정된 일정에 따라 귀국길에 올랐고, 의도하지 않게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레카비가 대회 출전 당시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이 실종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하는 등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촉발시켰다.
이에 대해 레카비는 "대회에서 히잡 문제가 불거진 것은 나의 부주의였다"면서 "갑자기 출전 순서가 됐다는 호출을 받으면서 히잡이 실수로 벗겨진 것이고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레카비의 해명 글이 경고나 협박을 받아 작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BBC 페르시안은 "과거 히잡을 두르지 않고 해외 대회에 출전했던 다른 이란 여성 선수들도 사과하라는 당국의 압력을 받은 적이 있다. 그들 중 일부는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외신은 레카비가 서울에서 열린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가 마지막 날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이 실종 원인이며, 레카비가 테헤란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는 내용도 언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