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임대 주택 시장에서 유학생의 절반 이상이 집주인에게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와 시드니 대학교의 연구원들이 2400명 이상의 유학생들에게 호주에서의 주거 경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집주인들의 착취가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셰어하우스에 사는 유학생에게 시험 기간 갑자기 집세를 두 배 가까이 올리는가 하면, 거주하지도 않은 주택의 숙박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등 협박과 괴롭힘의 사례도 발견됐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바시나 파벤블럼 씨는 소셜 미디어 혹은 검트리와 플랫메이츠 닷컴(Flatmates.com.au)과 같은 사용자 간 직접 공유 웹사이트를 통해 셰어하우스를 고른 학생들 사이에서 흔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벤블럼 씨는 “셰어하우스 시장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착취가 번창하고 있다”라며 “유학생들이 호주에 도착한 후에 집을 구하면서 이를 피할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벤블럼 씨는 정부가 불량 집주인을 단속하고 셰어하우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들을 제대로 규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녀는 이어서 “지속적으로 기만적인 착취 행위를 일삼는 많은 집주인들이 처벌을 받지 않는 관행을 깨고, 그들에게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정부의 더 많은 조사와 집행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한 유학생들이 더 나은 주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보고서는 “대학들과 정부가 유학생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질적인 검색을 하고 괜찮은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주택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착취적인 주거 상황이 유학생들의 정서적, 신체적, 경제적 웰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들의 학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