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오사카, 도쿄 올림픽 성화 점화...호주 대표팀 기수-케이트 캠벨, 패티 밀즈

도쿄 올림픽이 개막했다. 역대 최대규모로 구성된 호주 대표팀은 케이트 캠벨과 패티 밀즈를 기수로 앞세워 63명의 임원과 관계자만 입장식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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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nis great Naomi Osaka lights the calderon during opening ceremonies at the 2020 Tokyo Olympics. Source: Los Angeles Times via Getty Images

개최국 일본의 마지막으로 입장한 가운데, 베일에 가려졌던 성화 점화자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 중인공은 일본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였다.

여섯 명의 일본 초등·중학생 스포츠 꿈나무들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은 오사카는 후지산을 형상화한 성화대에 불을 붙여 도쿄 하늘을 밝혔다.

16일간의 열전의 시작을 알린 것.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4차례 우승을 거머쥔 최고의 테니스 스타다.

2019년에는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아시아 국적 테니스 선수로는 최초로 남녀를 통틀어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5월 프랑스오픈에서 공식 인터뷰를 거부해 논란이 일었고 이후 우울증을 앓아 왔다는 사실을 밝히며 기권하기도 했으나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코트에 복귀한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인종 차별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9월 US오픈 때는 매 경기 인종 차별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트에 등장했고, 인종 차별에 항의하기 위한 대회 기권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사카는 올림픽이 추구하는 성평등과 다양성, 조화의 가치에 들어맞는 인물이며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의 적임자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평가다.

Undoubtedly the greatest athletic achievement and honor I will ever have in my life. I have no words to describe the feelings I have right now but I do know I am currently filled with gratefulness and thankfulness ❤️ love you guys thank you. 

— NaomiOsaka大坂なおみ (@naomiosaka) 

호주 대표팀 기수에 패티 밀즈, 케이트 캠벨

한편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된 호주 대표팀은 이날 개회식에 63명 선수와 임원이 기수로 나선 패티 밀즈와 캐이트 켐벨을 따라 스타디움에 입장했다. 

두 기수는 이번 도쿄 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네번째 참가의 기록을 쓰게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각국 선수단에 대해 모두 공동 기수를 내세우도록 했다. 

NBA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호주 농구대표팀 선수인 패티 밀즈는 호주의 첫 원주민 출신 올림픽 대표팀 기수의 기록도 남겼다.

여자 기수 케이트 캠벨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출생한 수영선수다.  

Tokyo 2020 Olympics - Opening Ceremony
Flag bearers Cate Campbell and Patty Mills of Team Australia during the Opening Ceremony of the Tokyo 2020 Olympic Games in Tokyo. Source: Visual China Group via Getty
호주 대표팀은 이안 체스터맨이 단장을 그리고 부단장은 호주여자수영의 간판스타 출신 수지 오닐이 맡고 있으며 기수 뒤를 바로 뒤따랐다. 

입장식에 참여하지 않은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당장 24일부터 시작되는 경기를 위해 컨디션 조절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배구 김연경과 수영의 황선우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103번째로 입장했다.

Olympic Flame and Cauldron next to the Japanese and Olympic flags during the opening ceremony of the Tokyo 2020 Olympic Games in Tokyo, on 23 July, 2021.
Olympic Flame and Cauldron next to the Japanese and Olympic flags during the opening ceremony of the Tokyo 2020 Olympic Games in Tokyo, on 23 July, 2021. Source: AFP via Getty Images
The delayed Tokyo2020 Olympic Games
Fireworks explode above the rim of the stadium near the end of the show. Source: Toronto Star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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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4 July 2021 10:17am
Source: AAP, Reuter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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