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호크 이민 장관이 호주 원주민의 고통을 인정하는 의미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갖자는 잘리 스태걸 무소속 의원의 제안을 거부했다.
앞서 스테걸 의원은 자신의 시드니 지역구 시장에게 편지를 보내며 “영국인들의 점령으로 호주 원주민들이 겪었던 차별과 어려움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묵념의 시간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1788년 영국의 첫 번째 함대가 포트 잭슨에 도착한 날에 행해지고 있으며, 원주민 지원 단체와 많은 시민들은 이 날을 “침략의 날”로 이름 붙여 왔다.
호크 이민 장관은 스테걸 의원의 제안이 “신중치 못한 생각”이라며 “우리 역사와 함께 부정적인 정치를 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호크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워링가 지역구 의원의 신중치 못한 제안을 보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역사와 함께 부정적인 정치를 하고 원주민과 비 원주민 간의 분열을 영속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진실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단결 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선과 악 모두를 지닌 공유된 역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역사에서의 실패와 상관없이 호주는 오늘날 가장 자유롭고 평등하며 안전하고 다양성을 지닌 사회 중 하나”라며 “이 여정을 함께 이어가겠다는 공동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동계 올림픽 선수인 스테걸 의원은 호주 원주민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치유를 위한 가장 강력한 발걸음이라며 “1월 26일이 우리 사회 내에서 매우 다양한 감정을 유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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