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녹색당 메린 파르키 상원 의원 “빼앗긴 생명, 토지, 식민지화된 사람들의 재산 위에 세워진 인종차별 제국의 지도자를 애도할 수는 없다”
- 폴린 핸슨 원내이션 당수 “파키스탄으로 돌아가라”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가 녹색당 메린 파르키 의원에게 “파키스탄으로 돌아가라”라고 말한 자신의 발언을 옹호하며,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달 초 녹색당의 파르키 의원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대해 언급하며 “빼앗긴 생명, 토지, 식민지화된 사람들의 재산 위에 세워진 인종차별 제국의 지도자를 애도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자, 핸슨 당수는 파키스탄 출생의 파르키 의원에게 호주를 떠나라고 직격한 바 있다.
녹색당은 화요일 상원 의회에서 핸슨 상원 의원의 발언을 “분열적이고 반 이민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이에 대한 규탄 동의안이 정부와 야당에 의해 수정된 후 의회를 통과했다.
핸슨 상원 의원은 사과를 거부하며 “그녀는 내가 말한 곳으로 갈 수 있다. 나는 그녀를 공항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발언 직후 의원실에는 “쓰레기 같은 인간(scumbag)”이라는 탄성이 들렸다.
파르키 의원은 화요일 핸슨 당수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동의안을 발의한 파르키 의원은 사람들이 남편의 직장에까지 전화를 걸어 비슷한 발언을 반복하는 등 자신과 가족들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파르키 의원은 “많은 이민자들이 어떻게 느꼈는지를 보여준다. 인종 차별 공격에 대처하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라며 “너무나 모욕적이고 굴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파르키 의원은 핸슨 상원 의원이 공개 토론과 인종차별 사이의 경계를 넘어섰다고 질타했다.
그녀는 “나와 나 같은 사람들은 공론의 장에서 토론할 권리를 갖고 있다”라며 “특히 영국 군주와 군주제에 대한 주제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제국에 대해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나는 인종차별적 비난을 받지 않고 이 역사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페니 웡 상원 의원 역시 핸슨 당수의 발언이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웡 상원 의원은 “인종차별적 공격은 기본적으로 당신이 평등치 않다고 말하는 것으로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질타했다.
하지만 핸슨 상원 의원은 자신이 파르키 의원의 인종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화려한 위선”이라고 반박했다.
핸슨 의원은 녹색당의 리디아 소프 의원이 자신의 방에 와서 “네가 온 곳으로 돌아가라”라고 소리쳤다며 “노골적인 역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핸슨 의원은 자신이 다른 인종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