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항바이러스제 사용, 바이러스 돌연변이 유발 가능성 제기

코로나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출시된 초기 치료제 중 하나로, 바이러스를 약화시키고 소멸시킬 목적으로 주 바이러스 내에 돌연변이를 생성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Passengers are seen wearing face masks at Hamburg subway station

The drug, which is taken orally over a five-day course, works mainly by creating mutations in the virus with the goal of weakening and killing it. Source: AAP / Daniel Bockwoldt/DPA

Key Points
  • 영국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 항바이러스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몰누피라비르의 제조업체인 거대 제약회사 머크 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반박했다
  • 일부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영국의 한 연구원들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 항바이러스제가 바이러스에 돌연변이를 일으켰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거대 제약회사 머크 사의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가 취약계층에서 더 심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팬데믹 기간 동안 출시된 초기 치료제 중 하나였다.

경구로 5일간 복용하는 이 약은 주로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소멸시키는 것을 목표로 바이러스 내에 돌연변이를 만들어내는 방식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영국의 한 연구팀은 몰누피라비르가 "생존 가능성이 있는 상당한 변이 바이러스를 일으킬 수 있다"고 AFP에 밝혔다.

영국의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유전학자 샌더슨 박사는 그러나 "몰누피라비르가 현재까지 더 전염성이 있거나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를 휩쓴 변이들 중 그 어떤 것도 이 항바이러스제 때문은 아니라고 덧붙이면서 "몰누피라비르 치료제가 이전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미 유행하고 있는 새로운 변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라고 부연했다.

연구 결과 "돌연변이 징후" 발견

네이처지에 게재된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의 1500만 개 이상의 염기 서열 데이터베이스를 정밀 조사했다.

연구원들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팬데믹이 유행하는 동안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이했는지의 변화를 추적해 몰누피라비르와 관련이 있다고 여긴 환자들에게서 특정한 '돌연변이 특징'의 징후를 발견했다.

2022년에는 이 약물이 대량으로 처방되면서 이 변이 징후를 가진 환자들이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포함돼 있다.

이 특정 돌연변이 패턴이 확인된 국가는 호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등 해당 약제가 광범위하게 처방된 국가에서 더 흔하게 발견됐으며 캐나다, 프랑스 등 몰누피라비르가 승인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드물게 나타났다.
Two labels of the drug molnupiravir. The one on the left is in Japanese.
The antiviral medication molnupiravir was specially approved as a medicine for internal use of COVID-19. Source: AP / Daisuke Urakami
한편 머크 사는 연구진이 염기서열이 채취된 장소와 시기 간에 '상황적 연관성'에 의존한 연구 결과라고 반박했다.

머크 사는 AFP에 보낸 성명에서 "연구원들은 이러한 변이가 전염에 관한 문서화된 증거 없이 몰누피라비르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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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6 September 2023 7:54pm
Updated 26 September 2023 8:00pm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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