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후유증 의심 사례 및 백신 배송 지연 등의 문제로 호주의 백신 접종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의 전체 인구 백신 접종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갔고 내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ovid-19 vaccine graphic

Source: SBS

호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공식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2월 21일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2차 세계대전 생존자인 제인 말라시아크 할머니가 호주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을 때만해도 모든 것은 순조로울 것으로 믿어졌다.


호주 백신 접종 지연 원인

  • 의료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혈전 후유증 의혹
  • 연방정부: EU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방해
  • 각 주 및 테러토리 정부: 연방정부의 백신 배급 난맥상
당일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역사적인 날이다”라고 감격스러워했고, 다수의 호주국민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이 눈 앞에 다가온 것으로 믿는 분위기였다.

호주의 백신접종 개시는 다른 서방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졌다.

하지만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결코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10월말까지 전 국민 대상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며, 당장 3월말까지 4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실시될 수 있도록 포괄적인 계획이 수립돼 있다”고 강변했다.   

백신 접종 개시 2개월째인 현재 상황은 ‘백신 접종 난맥상에 따른 낙제점’ 수준이다.

목표치에 근접 조차 못한 것.

연방정부에 따르면 이 같은 접종 지연의 1차적인 문제는 유럽연합(EU) 측이 수 백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호주로의 공수를 차단했기 때문이며, 2차적인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후유증 의심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의 주정부와 테러토리 정부 그리고  일부 일선 의료진들은 연방정부의 백신 배급 체계의 난맥상 문제도  질타하고 있다.  즉, 과도한 연방정부의 통제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인 것.

아무튼 4월 23일 현재 인구 2500만의 호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은 180만 회 분이 접종됐다.

이  수치에는 2차 접종 사례가 포함된다는 점에서 실제 접종 인구는 180만 명에 못 미친다.

호주에서 현재 접종이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며, 각각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즉, 호주가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당장 최소 2500만 회분의 백신이 접종돼야 한다는 산술적 분석이 나온다.

현재의 추세로 미뤄볼 때2500만 회분의 추가 접종은 2023년에나 가능할 것을 전망된다.

 더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후유증 의심 상황으로 인해 50세 미만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그리고 50세 이상에게만 아스트라제네바 백신을 접종하기로 함에 따라 접종 속도는 더욱 느려지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시드니 등 대도시에서는 현재 대규모 백신접종 센터 가설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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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3 April 2021 10:51am
By SBS News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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