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릴리 킹 씨 시점에서 작성됐습니다.
나는 중국 광저우에서 태어났지만 자녀가 많아 형편이 어려웠던 어머니는 나를 홍콩에 사는 할머니에게 보냈다. 홍콩은 내게 고향과도 같다.
나는 호주 정부가 가족 후원 비자를 도입한 시기인1980년대 초반까지 홍콩에서 살았다. 나의 두 언니는 이미 호주로 이주해 타운즈빌에 거주하고 있었다. 한 언니가 가족후원을 해줄테니 호주로 이민 올 의향이 있는지 물었고 우리는 “예스”라고 답했다.
1984년 4월, 나는 남편과 두 딸과 함께 홍콩에서 호주로 건너왔다. 우리는 타운즈빌로 곧장 향했다. 홍콩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였다.
그 당시 타운즈빌에는 중국 식당이 몇 군데 없었으며 중국인 이민자도 많지 않았다.
홍콩에 살 때, 우리 가족은 주로 야채와 닭고기, 돼지고기, 생선 요리를 해 먹었다. 생강, 샬롯(작은 양파 일종), 간장과 함께 찌거나 굴 소스로 볶음 요리를 했다. 하지만 호주에 오고 난 뒤에는 초이섬이나 중숙식 시금치와 같은 정통 중국 재료를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중국 요리를 집에서 해먹는 것이 쉽지 않았다.
타운즈빌은 작은 도시라서 풀타임 일자리를 찾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몇 달 동안 파트타임 일를 한 후 사업을 차리기로 결정했다. 처음에 피쉬 앤 칩스 가게를 인수하고 몇 년 후인 1993년경, 나는 에이큰베일(Aitkenval)e지역에 이미 운영 중인 중국 식당인 ‘난킹 레스토랑(Nanking Restaurant)’을 인수하고 우즈랜드(Woodlands)에는 테이크 아웃 가게를 열었다.

"In 1984, I came to Australia directly from Hong Kong with my husband and two daughters. We went to Townsville: it was very different than Hong Kong." Lily King Source: SBS

Asian ingredients, like choy sum, were hard to find. Source: Sharyn Cairns
15년 동안 식당 운영과 함께 중국 음식 테이크 아웃 가게를 운영하면서 전통 중국 요리를 선보였다. 중국인들은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외식을 하지 않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우리 고객의 약 80%에서 90%는 호주인들이었다. 그 당시 고객들은 가장 인기있는 중국 요리인 블랙빈 소스 소고기, 새콤 달콤(sweet and sour) 돼지고기, 볶음밥, 그리고 허니 치킨 등을 주문하며 매우 흡족해했다.
2006년경, 가게의 건물 주인이 토지를 은행에 임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식당 문은 닫게 됐지만 우리는 우즈랜드에 있는 테이크 아웃 가게를 계속 운영했다.

Kylie Kwong's sweet and sour pork Source: SBS Food
요즘 타운즈빌의 아시아 인구는 예전의3 배가 된 것 같다. 내가 타운즈빌에 처음 왔을 때, 중국인 가정은 20 가족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수백 가족으로 늘었다. 이제 타운즈빌에서는 정통 중식당 몇 군데와 중국식 국수 바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오늘날 호주에서 팔리고 있는 음식은 예전에 비해 매우 익숙한 요리들이기때문에 누군가 홍콩에서 타운즈빌로 이사한다면 몇 년 전과 비해 호주에 정착하기 훨씬 쉬울 것이다. 그리고 현재 홍콩과 중국에서도 서양 문화를 많이 받아들여 사람들은 서양 음식에 익숙해졌다.
요즘 호주에서 중국산 재료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더 일반적인 일이 됐다. 사람들은 심지어 집 정원에서 무를 재배하기도 한다. 콜스와 울워스는 수많은 종류의 중국식 소스, 복초이, 생강, 샬롯 등 여러가지 종류의 정통 중국식 재료를 판매한다. 이들 슈퍼마켓에서 얻을 수 없는 재료는 타운즈빌의 일요일 시장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이제 우리 가족은 집에서 더 많은 중국 음식을 요리할 수 있다. 주로 찐 닭고기, 구운 오리, 바베큐 돼지 고기(중국식)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볶음 요리나 찐 생선과 같은 전통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또 해외에서 물건과 야채를 수입하는 대형 공급업체에서 재료를 주문할 수도 있다. 홍콩에서 먹을 때처럼 타운즈빌의 집에서 정통 중국 요리를 훨씬 쉽게 먹을 수 있게 됐다.

Roast duck is a popular recipe to make at home. Source: Brett Stevens
지금도 난 여전히 중국음식 테이크 아웃 가게인 난킹 우즈랜드(Nanking Woodlands)를 운영하고 있다. 가게는 매우 바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인기 있다. 광부들이나 현지 상인을 포함한 많은 노동자들이 퇴근하는 길에 우리 가게에 들러 저녁 식사를 위해 중국 음식을 포장해 가곤 한다.
이제 호주에서 외식 사업을 운영한 지 25년이 흘렀다. 타운즈빌의 많은 사람들은 25년 전과 마찬가지로 요즘도 똑같은 요리를 주문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호주인들은 아직도 블랙빈 소스 소고기 요리, 볶음밥 및 새콤 달콤한 돼지 고기 요리와 같은 정통 중국식 음식를 먹고 싶어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테이크 아웃 주문과 같이 몇 가지 방식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입맛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