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마이크 페줄로, 내무부 차관보 해임
- “자유당 연립 전 정부 하에서 정부 결정에 부적절한 영향 미치려 했다”는 폭로 이어져
힘 있는 공직자라는 평가를 받아온 마이크 페줄로(Mike Pezzullo)가 자유당 연립 전 정부 하에서 정부 결정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페줄로가 전 자유당 정권 중개인을 통해서 정부 정책을 형성하려는 의지를 보인 문자 메시지 내용이 나인 계열 신문사를 통해 보도됐으며, 페줄로는 결국 내무부 차관보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페줄로는 자유당의 파워 브로커인 스콧 브릭스에게 자유당 내 보수 인사들이 주요 직책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촉구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 보안법에 대한 언론 보도 당시에는 엄격한 검열을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월요일 성명을 발표하며 페줄로가 호주 공공서비스 행동 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를 해임한다고 밝혔다.
알바니지 총리는 “오늘 오전 총독이 마이클 페줄로의 내무부 차관보 직책을 종료했다”라며 “이번 조치는 리넬 브릭스의 독립적인 조사에 따른 것으로 총리 내각 차관보와 호주 공공서비스 위원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어서 “조사 과정 중 페줄로가 호주 공공 서비스 행동 강령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됐다”라고 강조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페줄로가 조사 과정 중 “전적으로 협조했다”라며, 스테파니 포스터가 임시로 페줄로의 업무를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lare O’Neil referred Pezzullo to the Australian Public Service Commission before Anthony Albanese confirmed his termination. Source: AAP / Mick Tsikas
해임의 결정적 원인
페줄로는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와 스콧 모리슨 전 연방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스콧 브릭스와 수천 통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정부 공무원은 당파적인 정치적 의사 결정에 관여해서는 안 되지만 페줄로는 호주 공공 서비스 행동 강령을 위반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문자 메시지에는 페줄로가 브릭스에게 보수적인 자유당 의원들이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보장하길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또 다른 문자 메시지에는 피터 더튼을 내무부 장관으로 재임명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과 토니 애봇 전 연방 총리가 재개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페줄로는 온건파로 평가받아 온 크리스토퍼 파인 전 국방부 장관을 경질할 것을 제안했을 뿐만 아니라, 마리스 페인 전 외교부 장관이 “전혀 효과가 없어서 문제”라는 내용도 스스럼없이 전달했다.

A host of crossbenchers, including Greens senator Nick McKim, called on Pezzullo to resign in September. Source: AAP / Lukas Coch
또 다른 문자 메시지에서 브릭스는 턴불과 모리슨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할 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를 페줄로에게 직접 묻기도 했다.
메시지의 불법 행위 여부를 떠나 페줄로가 고위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공정성을 어겼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