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수용소 내의 억류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호주변호사협회가 정부 규제 당국(Comcare)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요일 호주변호사협회(Australian Lawyers Association)는 사람들로 가득 찬 난민 수용소 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이 준수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해당 시설들에서 보건 안전법이 위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난민 희망자들이 머물고 있던 멜버른 만트라 호텔에서 경비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시설에 억류돼 있는 모스타파 아지미타르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그렉 반스 호주변호사협회 대변인은 “난민 수용소의 억류자들과 직원들의 안전 결여에 대해 우려해 왔으며 여기에는 내무부와 국경수비대가 사용해 온 호텔들도 포함된다”라고 지적했다.
반스 대변인은 이어서 “일터에 대한 정부 규제 기관인 콤케어(Comcare)가 억류자와 직원들의 코로나19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일터에서 사람들을 빼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콤케어는 난민 수용소를 포함한 연방정부 직장 내에서의 직장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반스 대변인은 “그들에게는 사법 권한이 있으며 이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감염병학회(Australasian Society for Infectious Diseases)와 호주감염예방통제칼리지(Australian College of Infection Prevention Control)는 올해 초 이민 억류자들을 지역 사회 주택에 풀어주거나 감염 발생 위험을 감수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멜버른 만트라 호텔의 지역구 의원인 노동당의 게드 케드니 의원은 “우리는 몇 달 전부터 모리슨 정부에 코로나바이러스가 구금 장소에 퍼질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 왔다”라며 “정부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들을 지역 사회로 이동시킬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멜버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자택 머물기’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공부,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주민에게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